예견됐던 일이 현실로 나타

1위를 지키고 있는 <배틀그라운드>가 핵 확산에 효과적인 대응을 내놓지 못해 골병이 들고 있는 가운데 <리그오브레전드>가 ‘격전’을 앞세워 휴면 유저의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격전’이라는 이름의 이번 콘텐츠는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이후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점유율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미디어웹이 서비스하는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22~23%대에 머물러 있던 <리그오브레전드>는 5월초부터 점유율을 시나브로 회복해 5월 10일에는 25.09%를 기록했다.

반면, 39%대를 유지해오던 <배틀그라운드>는 같은 기간 점유율 하락세를 이어가 5월 10일 37.8%를 기록했다.

여전히 11.9%p 차이가 벌어져 있지만 16% 전후에서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든 데에는 반복되는 <배틀그라운드> 핵 문제에 스트레스를 받은 게이머들이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인 <리그오브레전드>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사인 펍지주식회사가 핵 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게이머의 회귀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실제 2016년 5월 출시된 <오버워치>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으나, 핵 문제가 불거진 이후 상대적으로 더딘 대응으로 몰락해 왕좌를 되돌려준 바 있다.

더욱이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핵 제작·배포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 상당히 더뎠고, 현재까지도 핵이 여전히 이용되고 있는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오버워치>의 점유율이 7% 내외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상황과 묘하게 오버랩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핵 제재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격전’은 <리그오브레전드> 왕좌 탈환에 신의 한수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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