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46.8% 부족한 일손 대신 직접 운영, 가족 및 지인 동원하는 비율도 31%
구인난 경기 악화가 일손 부족의 주 원인, 원하는 수준의 알바 구하기 어려워

원하는 수준의 아르바이트생을 구하지 못한 자영업자 대다수가 일손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직접 업무를 처리하거나 가족 또는 지인을 동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사업장 고용주 575명을 대상으로 ‘알바생 고용현황’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1~4명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이 65.9%로 가장 많았고, 5~9명이 16.7%, 10명 이상이 11.0%로 뒤를 이었다. 또 6.4%는 한 명도 고용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특히 알바생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고 직접 운영한다는 응답은 PC방/편의점/노래방에서 13.9%로 가장 높았으며, 생산/노무 업종에서도 12.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용 규모가 사업을 운영하기에 적정하냐는 질문에는 ‘딱 적당한 수준의 인력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51.7%로 가장 높았으며, ‘필요한 인력보다 여유롭게 고용하여 운영 중’이라는 응답도 12.0%로 나타났다. 반면 ‘일손이 조금 부족한 편’이라는 응답은 27.1%, ‘일손이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은 9.2%였다.

일손 부족을 호소하는 응답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서비스 51.4%, △사무 41.3%, △PC방/편의점/노래방 38.0%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은 PC방/편의점/노래방에서 22.8%로 가장 높아 PC방이 겪는 심각한 구인난을 단적으로 비췄다.

이처럼 적지 않은 자영업자가 일손이 부족한 채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장 주요한 이유는 ‘구인난’과 ‘경기 악화’ 탓이었다. 알바몬이 사장님들에게 필요한 일손만큼 알바생들을 고용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를 물은 결과 ‘원하는 수준의 알바생을 뽑기가 쉽지 않아서’가 41.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악화로 매상, 매출이 전같이 않거나 만족스럽지 않아서(39.2%)’ ‘알바생을 뽑아도 퇴사와 이직이 잦아서(36.4%)’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최저임금 인상폭이 너무 커서 그 충격 때문에’를 꼽는 응답률은 31.6%로 4위에 그쳤다.

이밖에 ‘임대료 원재료 값 등 줄일 수 없는 비용부담이 커서(13.9%)’, ‘최저임금과 관계없이 그 전부터 임금부담이 커서(13.4%)’, ‘직원/인원 관리가 너무 힘들고 부담스러워서(12.0%)’, ‘내가 좀 더 고생하면 되니까(7.7%)’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업종별 사유를 살펴보면 △PC방/편의점/노래방은 ‘경기악화’가 5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잦은 퇴사와 이직(26.7%)’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통/서비스는 ‘경기악화(45.9%)’와 ‘구인난(43.2%)’을 나란히 1, 2위로 꼽았고 △식음매장은 ‘구인난(53.0%)’과 ‘잦은 퇴사/이직(44.6%)’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사무업종은 ‘구인난(50.0%)’과 ‘인원관리 부담(38.0%)’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한편, 사업주들은 평소 부족한 일손을 어떻게 충당하고 있을까? 조사 결과 사장님들이 일손을 충당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복수응답)은 ‘그때그때 단기 알바생을 고용(47.5%, 이하 응답률)’하는 것이었다. 또 조사에 참여한 사장님의 46.8%가 ‘내가 직접 알바생처럼 필요한 업무를 소화한다’고 답하기도 해서 눈길을 끌었고, ‘가족과 지인을 동원한다’는 응답도 31.0%로 적지 않았다.

또 14.3%의 사장님은 ‘잘 메워지지 않아 고전 중이다’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2.7%의 사장님은 ‘근무 중인 알바생의 급여를 높여 업무 효율을 높였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밖에 응답으로는 ‘야근, 근무시간 연장 등 투입시간 확대(8.2%)’, ‘업무물량, 사업 축소(4.5%)’, ‘배달대행 등 아웃소싱 업체 사용(3.8%)’, ‘셀프 계산대, 셀프 서비스 도입(3.7%)’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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