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PC방 매출이 가장 저조한 4월이 되자 요금인하 출혈경쟁과 일명 '민짜 작업'이 늘어나고 있어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봄 비수기 현상이 가장 극심한 4월은 PC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매출 또한 크게 줄어든다. 학생들의 신학기와 봄철 행락객 증가 등이 그 원인이다.
당연히 매출 유지를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심하면 요금인하 등 출혈경쟁으로 비화되기 일쑤다. 올해는 최저임금 폭등으로 인해 인건비 지출 비중이 더욱 높아져 여느 해보다 이러한 경향이 짙게 나타나는 모양새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인해 지난 연말연시 고객이 다소 늘어나며 가격인하 경쟁이 다소 주춤했으나, 신학기와 더불어 봄 비수기가 시작되며 고객이 줄어들자 다시 요금을 인하하며 출혈경쟁이 가속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역대 최고 PC 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의 흥행으로 인해 사양 경쟁에서 뒤처진 PC방의 경우 요금을 내리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심야 시간대 경쟁 PC방에 의도적으로 청소년을 들여보낸 후 신고를 하는 일명 ‘민짜 작업’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드러나고 있다. 경쟁 PC방을 곤혹스럽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지만 중대한 범죄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가 휴면 유저를 PC방으로 이끄는 집객효과를 보였지만, 역설적으로 사양경쟁에 치여 출혈경쟁과 해코지로 이어지는 현상을 야기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올해 4월은 그 어느 해 때보다 매출감소 및 집객에 대한 고민에 더해 출혈경쟁과 민짜 작업에 대비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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