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기존 1세대보다 한층 진보한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를 공식 출시했다.

이번에 데스크톱용으로 새롭게 출시된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총 4종으로 최상위 ‘라이젠 7 2700X’를 필두로 ‘라이젠 7 2700’, ‘라이젠 5 2600X’, ‘라이젠 5 2600’ 등 중·상위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전 14nm 기반 1세대 프로세서보다 한층 정밀해진 12nm 공정에서 새로운 ‘젠+(Zen+)’ 코어를 기반으로 캐시와 메모리 속도가 개선돼 IPC(클럭 당 성능)는 물론,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됐다. 아울러 1세대에서 첫선을 보인 AMD SenseMI 기술은 최신 프리시전 부스트 2(Precision Boost)와 함께 더욱 업그레이드돼 사용자의 작업에 맞는 최상의 컴퓨팅 환경을 지능적으로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겉보기로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아키텍처 내부적으로 제법 많은 변화를 거친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출시와 함께 국내외에서 잇따르는 리뷰를 통해 그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기존 1세대 라이젠에 비해 10~15%가량 성능이 향상된 2세대 라이젠은 여러 리뷰 속 다양한 게임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2세대 라이젠은 1세대보다 기본 클럭이 300MHz 정도 높아졌지만 실제 게임에서 발휘되는 성능은 괄목할만한 변화를 보여준다. 이는 새로워진 부스트 기술을 기반으로 더욱 향상된 코어 클럭 관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며, 나아가 캐시와 메모리의 레이턴시의 개선에도 힘입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높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전력 소모는 크게 줄었고, 전 세대에서도 호평을 받은 레이스(Wraith) 쿨러가 기본 탑재되면서 평균 50~60도 정도의 안정적인 발열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경쟁사 인텔의 커피레이크 시리즈에도 거의 근접해 다수의 프로그램을 구동해야 하는 PC방 환경에서 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다만 높은 출시가로 인해 경쟁사 대비 앞서왔던 AMD만의 장점인 가성비가 가려지는 점은 이번 2세대 라이젠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따라서 AMD는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을 통해 2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가격부터 빠르게 낮출 필요가 있다. 성능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대폭 개선된 만큼, 적절한 가성비만 갖춰지면 인텔 프로세서와 좋은 구도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1세대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충분한 가성비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PC방에서의 인기 역시 1세대 때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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