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OS가 윈도우 7에서 윈도우 10으로 발길을 옮겨가기 시작했다.

아직 OS 점유율의 무게 중심이 완전히 넘어간 수준은 아니지만, 2015년 7월 윈도우 10 출시 이후 2년이 넘도록 다양한 이유로 PC방 OS로 정착되지 못했던 윈도우 10이 최근 들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배틀그라운드>와 CPU 신제품들의 윈도우 7 미지원이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역대 온라인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PC 사양을 요구하는데, 가상화폐 버블로 인해 그래픽카드 품귀현상 및 가격 거품이 거세지면서 PC방은 PC 업그레이드가 요원한 상황이었다. 자연스레 지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와 설정 조절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고, 동일 사양에서 윈도우 7보다 프레임이 높아지는 윈도우 10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했다.

더욱이 그간 윈도우 10 출시 초기에 PC방 도입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리니지>와 <스타크래프트> 구동 문제가 해결된 것도 한 몫 한다. <리니지>는 윈도우 XP 지원 종료 및 패치를 통해 윈도우 10에 최적화됐고, <스타크래프트> 역시 호환모드로 해결하다가 1.18버전에서 호환성 패치가 이뤄졌다.

여기에 인텔과 AMD의 CPU 신제품은 제 성능을 내기 위해 윈도우 7 호환이 제한되다보니, 자연스레 커피레이크나 라이젠 등을 탑재한 신규 PC 구매 및 업그레이드 시 윈도우 10을 선택하는 빈도가 높다.

결국 게임과 하드웨어 이슈가 겹쳐지면서 윈도우 7의 설자리는 점점 줄고 있고, 반대로 윈도우 10의 입지는 점점 넓어지고 있다. 향후 DirextX12를 이용한 게임과 하드웨어 신제품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윈도우 10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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