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영향을 두고 PC방 업계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펍지주식회사와 중국 텐센트는 지난 3월 19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버전을 출시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출시 3일 만에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 100개국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통합 게임 다운로드 1위에 오르며 대세 게임의 위엄을 실감케 했다.

펍지주식회사는 “많은 유저들이 PC 버전의 게임성을 모바일로 충실하게 재현하고 디바이스 최적화를 거친 모바일 버전에 호평을 하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한국 및 일본 서비스는 추후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플랫폼인 모바일로 <배틀그라운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PC 버전 <배틀그라운드(스팀, 카카오게임즈)>는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PC 버전을 모바일로 충실히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게임 IP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게임의 등장은 전례를 살펴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배틀그라운드>에 미칠 영향은 시너지 효과와 카니발 효과로 나뉜다.

<검은사막>처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검은사막>은 모바일 버전의 출시 후 유저들이 만족하며 원작의 완성도, 즉 PC에서 보다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신규 회원으로 유입되어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함께 흥한 대표 사례다.

반대로 <리니지>처럼 게이머들이 엑소더스 마냥 약속의 땅을 향해 빠져나가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마치 신규 서버로 이주하듯 게이머가 이동해 전체 게이머 수는 그대로지만, PC 버전의 총이용시간은 줄어버리는 상황이 모바일 버전의 등장 후에 종종 나타나고 있다. 차기작이 원작에 타격을 주는 형태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핵 때문에 <배틀그라운드>를 접는 유저가 많은 가운데, 모바일 버전까지 더해지면 PC판 배그 게이머들이 빠져나갈 것이 자명하니 카니발 효과가 우려된다. 이 영향은 PC방에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펍지 측은 “서비스 운영방식을 기존 PC 버전과 다르게 한다면 카니발이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