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관측 이래 최악의 미세먼지로 인해 고객들은 물론 근무자들의 건강을 위해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말부터 심화된 미세먼지는 지역에 따라 일시적으로 183㎍/㎥까지 치솟는 등 전국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급기야 서울시는 미세먼지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 26일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를 결정하고, 차량 2부제 동참을 호소하는 등 지자체의 대응도 하나둘 발표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현상이 이번 주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다음 주 월요일 전까지는 깨끗한 하늘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수년전부터 일부 PC방이 공기청정기를 도입하기 시작했고, 주말사이 도입을 고민하는 PC방이 부쩍 늘어났다.

한 PC방 업주는 “다중이용업소 가운데 PC방 만큼 공기질 관리가 잘 되는 곳은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영업 경쟁력의 일부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일 할 때 눈과 목이 따끔거려 공기청정기를 들여놨는데, 올해는 한 대 더 늘려야하나 고민”이라며 나아질 기미기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상황에 우려를 내비쳤다.

PC방은 실내공기질이 다중이용시설 중 최상위권으로 조사되고 있다. PC방 전면금연화 시행 이후 실내에 흡연실을 설치할 때 밀폐공간으로 만들고 내부에는 별도의 공조기를 연결하는 등 실내공기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 전체가 오염되는 미세먼지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어 결국 공기청정기에 관심이 갖는 상황이다.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때는 기능과 가격도 중요하지만 적용 면적과 공기 정화 성능도 잘 살펴봐야 한다. 적용 면적이 좁거나 탑재한 필터 성능이 낮다면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필터의 성능을 잘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의 필터링 방식은 필터, 음이온, 복합식 등으로 다양한데, 이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것은 필터 방식이다. 필터는 종류에 따라 세미헤파 E10~12, 헤파 H13~14, 울파 U15~17 등급으로 나뉘는데, E 등급에 숫자가 낮을수록 미세먼지 제거율이 낮고 U 등급에 숫자가 높을수록 제거율이 높다.

일반적인 부유먼지(PM10)는 10㎛, 미세먼지(PM2.5)는 2.5㎛, 초미세먼지(PM1)는 1.0㎛ 입자크기를 기준으로 구분하는데, 세미헤파인 E10은 1.0㎛ 이상의 미세먼지에 대해 85%, E12는 0.5㎛ 이상의 미세먼지에 대해 99.5% 제거할 수 있다. 헤파와 울파는 세미헤파와 달리 0.3㎛까지 필터링이 가능하며, H13은 99.95%, U19은 99.999995% 제거할 수 있다.

즉, 0.3㎛ 크기에 대한 필터 성능을 갖추면서도 99.9% 이상의 제거율을 갖추기 위해서는 H13 등급 이상의 필터가 필요하다. 다만, 보편적인 가정용 공기청정기에는 E11급 필터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

점차 미세먼지에 대한 피해와 경각심이 고조되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대비는 근무자의 건강은 물론 영업 경쟁력의 일환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만큼 실내공기질에 대해 한층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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