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된 최저임금에 부담을 느낀 고용주들이 아르바이트 채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알바 구직 시장에 한기가 감돌고 있다.
알바천국이 지난 2월 5일부터 2월 8일까지 전국 회원 1,508명을 대상으로 ‘1월 아르바이트 구직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이력서를 지원한 아르바이트생은 전체 이력서를 접수한 곳 가운데 23%에서만 면접제의 및 채용연락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알바 구직 경험이 있는 아르바이트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업종은 ‘매장관리(27.9%)’, ‘서빙, 주방(27.7%)’, ‘서비스(12.5%)’, ‘생산, 기능(10.6%)’, ‘사무, 회계(8%)’, ‘상담, 영업(5%)’, ‘강사, 교육(4.4%)’, ‘IT,디자인(2.6%)’, ‘무응답(1.3%)’ 순이었다.
구직자들은 이력서 지원 후 평균 2.1개 사업장으로부터 면접제의 및 채용연락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이 과정에서 응답자 31.7%는 “최저임금액(7,530원)보다 낮은 임금액을 제시 받은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액보다 낮은 임금을 제시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당시 대처방법으로는 ‘아르바이트가 급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47.9%)’가 가장 많았으며 ‘아르바이트가 급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39.8%)’, ‘고용주에게 직접 최저임금 준수를 건의했다(9.6%)’, ‘관련기관에 신고했다(2.7%)’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설문 결과는 올해 큰 폭으로 인상된 최저임금에 많은 소상공인이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로 최저임금 인상의 실질적인 부작용으로도 볼 수 있다. 현재 최저임금위원회를 비롯해 정부와 협·단체 등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후폭풍을 최소화할 다양한 방법 강구에 나섰는데 소상공인들이 납득할만한 실효성 있는 해결안이 나올 수 있을지, 인력 채용이 운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PC방 업계에서도 우려와 기대가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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