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설 연휴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그만두거나 휴일 열외를 요청하는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고민하는 PC방이 늘고 있는 가운데 PC방 현실과는 반대로 성인 5명 가운데 2명은 연휴에 알바할 의향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는 성인남녀 1,277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와 아르바이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총 40.7%가 설 연휴에 단기 알바를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준생·대학생 그룹(50.9%)의 경우, 직장인 그룹(30.6%)보다 설 연휴 알바 의향이 20.3%나 높았으며, 미혼 성인남녀 그룹(44.0%)이 기혼 성인남녀 그룹(32.2%)보다 설 연휴 알바 의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남녀들은 ‘당장의 생활비, 용돈을 벌기 위해(43.5%)’ 설 연휴기간 단기 알바를 한다고 답했다(복수응답). 평소보다 높은 급여를 받을 것 같아서(33.5%), 설 연휴 기간 동안 할 일이 없어서(29.8%), 평소보다 단기 알바를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서(짧은 기간만 일하고 싶어서) (27.3%) 등도 설 연휴기간 단기 알바를 하는 이유로 꼽혔다.

그렇다면 설 연휴 알바의 적정 시급은 얼마일까? 알바몬이 개방형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남녀들이 생각하는 설 연휴 적정 시급은 ‘평균 9,87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인 7,530원보다 2,300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직업 상태별로 적정 시급을 집계한 결과 직장인 그룹이 평균 10,361원, 취준생·대학생 그룹이 평균 9,395원으로 약 1,000원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연휴 기간 적지 않은 인력이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고 구인·구직 사이트를 찾을 것임을 보여준다. 다만 기대 시급에 대한 평균이 다소 높은 만큼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갑작스러운 인력 이동 등으로 연휴 업무 스케줄 공백이 예상되는 매장이라면, 설 연휴를 앞두고 단기 알바 자리를 원하는 구직자를 활용하는 것도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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