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의 PC방 점유율이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PC방 축구 유민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피파온라인3>는 출시 이후 줄곧 PC방 인기순위 2~3위를 기록했고, 후속작 출시와 서비스 종료 확정 소식이 나온 이후에도 한동안 PC방 인기 순위 4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포착된 하락세가 최근 들어서는 걷잡을 수 없는 수준까지 진행됐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피파온라인3>의 PC방 성적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일간 사용시간 52만 시간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2월 8일자 성적은 약 22만 시간에 그쳤다. 덕분에 확고한 지지층을 기반으로 5위 자리를 지켰던 <서든어택>이 4위로 올라서는 행운을 잡았다.

전통적으로 ‘피파온라인’ 시리즈는 후속작이 나오면 전작의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기존 유저들은 다른 게임으로 옮겨가지 않는 충성도를 자랑했다. 이처럼 온라인 축구게임이라는 장르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올 6월 출시가 확실시 되는 <피파온라인4> 역시 이변이 없는 이상 <피파온라인3>의 유저층을 고스란히 흡수할 전망이다.

관건은 <피파온라인4>의 정식서비스까지 4개월 가량의 기간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서비스 종료가 확정됐고, 후속작의 CBT까지 더해지면서 <피파온라인3>의 PC방 성적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피파온라인3> 유저의 이탈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PC방 PC 가동률은 <피파온라인3> 유저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시 말해 <피파온라인3>를 즐겨 플레이하던 PC방 고객 중 상당수가 6월까지는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며 <피파온라인4>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축구 유민의 규모는 일간 사용시간 30만 시간에 육박한다.

반대로 <피파온라인3>의 약세는 여타 온라인게임에게는 거대 규모의 유민들을 유입시킬 절호의 기회다. <배틀그라운드>는 카카오게임즈의 15세이용가 버전 출시라는 호재까지 더해 눈에 띠는 상승세를 탔고, <리그오브레전드> 역시 2018시즌 돌입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피파온라인3>에서 <피파온라인4>로 전환되는 동안 PC방 인기게임들의 성적표는 ‘기회’와 ‘위기’라는 격동의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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