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임금에 맞춰 고 생산성 갖추기 위해 근무 강도 높이는 것이 세계적 추세
PC방, 조사 대상 업종 중 앉아서 일하는 비중 가장 높아

알바몬이 2018년 1월에 아르바이트를 한 알바생 3,308명을 대상으로 ‘알바생의 앉을 권리’ 설문조사 결과, 전체 알바생 50.2%가 항상 서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부분의 시간을 서서 근무하는 알바생 역시 31%로 나타나 81.2%가 주로 서서 근무하고 있었다.

업종별로는 택배 등 운반/물류(69.8%), 백화점/마트(69.7%) 알바가 항상 서서 근무하는 비율이 높았고, 커피숍/레스토랑 역시 57%로 높게 나타났다. 업무특성상 대부분 앉아서 근무해야 하는 사무/사무보조(2.9%)를 제외하고는 PC방/편의점이 17.7%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설문 결과대로라면 PC방/편의점이 전체 알바 업종 가운데 가장 근무 강도가 낮고 쉬운 셈이다.

항상 서서 일하는 알바생의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체감하는 근무 강도와 피로도가 높았다. 항상 서서 근무한다고 밝힌 그룹의 알바생들이 체감하는 근무 강도는 10점 만점 중 평균 7.2점이었다. 이는 △대부분 서서 근무(평균 6.4점), △손님이 있을 때만 서서 근무(평균 4.9점)하는 여타 그룹보다 높은 수치다. 또 아르바이트 근무로 인한 피로도 점수를 조사한 결과 역시 △항상 서서 근무하는 알바생들이 평균 7.8점으로 가장 높았다.

앉지 못하는 이유 1위(복수응답)는, ‘서서 일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서(46.5%)’였다. 다음으로 ‘손님이 너무 많고 바빠 앉아 있을 시간이 없어서(37.4%)’가 2위에 올랐다. 또 ‘매장 내에 휴식용 의자 등이 없어서(35.2%)’, ‘고용주, 손님들이 서서 일하라고 강요해서(24.4%)’라는 답변 역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인건비가 높았던 일본에서는 높은 인건비에 맞춰 생산성을 높이고자 서서 일하고 휴게시간 외에는 휴대폰 등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근무 강도를 높인지 오래다.

한국 역시 올해 최저임금이 16.4% 폭등하면서 해외 사례와 같이 높아지는 인건비에 맞춰 생산성을 높이고자 근무 강도를 높이는 사례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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