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대 PC방 마우스 시장을 G1과 함께 양분했던 게이밍 마우스 ‘익스’가 돌아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게이밍 마우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마우스 익스플로러 3.0(이하 익스3)’의 복각 모델인 ‘클래식 인텔리마우스’를 국내 출시했다.

지난 2006년 첫 출시돼 2012년 판매 중단된 익스3는 <스페셜포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서든어택>, <아이온>으로 이어지는 PC방 황금기를 풍미했던 마우스로, 판매 중단 이후로도 게이머들의 수요가 줄지 않아 해외직구로 구매하거나 본떠서 만든 모방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PC방에서는 고객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다른 제품으로 눈길을 돌리곤 했다.

클래식 인텔리마우스는 이런 익스3의 계보를 잇는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점에서 PC방 업주의 눈길을 끈다.

익스 시리즈를 상징하는 길쭉한 외형 윤곽은 그대로인데,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돼 편안한 그립감을 선사하기 때문에 PC방 마우스로 손색이 없다. 또한 무게는 기존 제품인 익스3보다 훨씬 가벼운 100g에 불과해 장시간 플레이에 더욱 유리하다.

특히 800DPI에서 최대 3,200DPI의 정밀도를 지원한다. 이런 정밀도는 미세한 컨트롤부터 초고속 스크롤링까지 가능하다는 의미로 FPS 게이머들에 큰 호평을 받았던 ‘익스3’의 혈통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광학·레이저 기술 ‘블루트랙 테크놀로지’가 새롭게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마우스가 어떤 물체 위에서 움직이더라도 안정적인 포인터 움직임을 보장하는 ‘블루트랙 테크놀로지’는 보다 정교한 에이밍을 원하는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 편의성도 향상됐다. 기존 좌우 클릭 2개 버튼 외 탑재된 3개의 버튼은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보통 게임 조작키가 왼손에 몰리기 쉽다는 점을 감안하면 뚜렷한 장점이다.

다만 권장소비자가격이 49,000원으로 책정돼 경쟁 제품들 사이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나마 익스3 중고 가격보다 저렴하다는 점은 분명 이전 대비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강화된 성능으로 돌아온 ‘클래스 인텔리마우스’가 PC방 황금기의 위용을 재차 과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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