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글로벌 성과 영상 공개
오랜 시간 공들인 건설 시스템에 배틀로얄 더한 게임성
카카오배그 15세이용가 버전 늦어질수록 <포트나이트>에는 호재로 작용

‘배그 저격수’로 거론되는 <포트나이트>의 전 세계적 인기에 PC방 업주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한국 정식 서비스를 예고한 <포트나이트>가 출시 100일 만에 사용자 수가 4천만 명을 넘어 선 것이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지난 100일간 <포트나이트>의 전 세계 사용자 수가 4천만 명을 넘어섰고,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접속자는 175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약 한 달 전인 2017년 12월 초와 비교했을 때 사용자 수 1,000만 명, 동시접속자 수 45만 명이 증가한 기록이다.

이와 함께 영상 및 인포그래픽을 통해 공개한 내용으로는, 5,700억 발이 넘는 총알이 발사됐고, 300억 개가 넘는 건축 구조물들이 지어졌으며, 글라이더는 57억 번 가까이 펼쳐졌다. 그리고 지금까지 1억 2천만 명이 넘는 최후 승리자들이 배출됐다.

지난해 9월에 출시된 <포트나이트>의 배틀로얄 모드는 다수의 게이머가 참여해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배틀로얄 장르의 규칙을 따른다. 때문에 출시 당시까지만 해도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이후 쏟아져 나오는 ‘미투게임’, 명성이 드높은 에픽게임즈조차 흥행작을 따라한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하지만 기존 배틀로얄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액션-빌딩 요소의 결합으로 더욱 전략적이고 차별화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PC방에서 초절정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비슷하면서도 또 나름의 개성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게이머들이 진가를 알아봤고 덕분에 괄목할 성공을 거뒀다.

에픽게임즈 역시 <포트나이트>의 성공 요인으로 6년여에 걸쳐 개발한 건설 시스템에 배틀로얄 방식의 게임 플레이를 가미해 창의적인 액션-빌딩 플레이 게임성을 갖출 수 있었고 이를 알아본 전 세계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은 것이라 분석했다.

한편,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코리아를 통해 한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 PC방 통계 서비스 더로그에 이름을 올렸고, ‘12세이용가’으로 결정됐다. 또 이달 중순에는 국내 매체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오는 1월 19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는 등 론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할 당시만 해도 PC방 업계에서는 <포트나이트>의 게임물등급에 주목해 ‘중고딩 배그’ 역할을 가늠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배틀그라운드>에 15세이용가 버전이 확정되면서 눈 밖으로 벗어났다.

그런데 지난 1월 9일,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 PC방 상용화 서비스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국내 서비스 계획의 초석인 PC방 상용화가 늦어지면 그 다음 순서였던 15세이용가 버전 서비스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와 청소년 게이머들 사이에 있는 PC방이 기대했던 ‘중고딩 배그’의 자리를 <포트나이트>가 꿰찰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계획들이 늦춰질수록 에픽게임즈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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