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전 일본에서 태어난 한 사이버 인간이 있다. ‘다테교코’라는 이름의 이 사이버 연예인은 당시 엄청난 인기를 모으며 음반 그리고 라디오 프로진행 까지하며 당시 신인류인 것 처럼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후 2년 뒤 우리나라에서도 한 사이버 인간이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아담”. 좥아담은 사이버 공간 (EDEN : Eastem Digital Enter tainment Network)에서 태어나 스물살이 되기 까지 그 곳에서 자란다. 신과 인간사이의 중계자로 통하는 반인반마인 켄타우루스의 상징을 이어받은 ‘아담’은 한 인간을 사랑하게 되고 인간이 되고 싶어한다. 인간을 사랑할 수 없는 사이버 공간의 금기를 저지른 ‘아담’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려 할 때, 네트웍이 열리고 ‘아담’은 현실로 빠져 나온다좦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한명의 사이버인간인 ‘류시아’가 있다. ‘류시아’는 그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첫 선을 보여 ‘사이버피아’란 환타지 소설을 출간하면서 부터 세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은 은퇴 아닌 은퇴를 한 상태이다. 당시에 언론이나 TV에서는 이들을 마치 “앞으로 다가올 신인류”인 것 처럼 보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매니아층 외에는 아무도 이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았다.

●●● 당시 기획사들은 사이버 연예인들을 진짜 연예인들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진짜가 아니다. 당시에는 컴퓨터가 지금처럼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지 못해서 사이버 연예인들을 볼 수 있는 방법은 TV에서 뿐이었다. 하지만 TV에서도 기술적 한계에 봉착했다.
이들을 실제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무대위 활동이나 라이브가 불가능해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결국 과장으로 포장된 그들은 인간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신인류’가 될 수 없었다. 사이버 인간은 어쩌면 이 시대가 만든 ‘바벨탑’ 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 사이버 인간에게 관심이 있을 때 에는 아담이 카이스트(KAIST) 입학한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운 사실이 였고. 연일 사이버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사이버 가수 류시아가 시집을 출간한다’ 아니면 ‘일본의 사이버 가수인 다테교코가 한국으로 귀화한다’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사이버연예인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없었고 사람들은 서서히 사이버연예인들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게 되었을쯤 그들을 탄생시킨 기획사들은 엄청난 비용과 인력을 통해 만들어진 사이버 연예인들이 더 이상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없게 되자 투자를 중단했다.

●●● 요즘 들어서 다시 아바타 산업이 활성화가 되며 사이버연예인들이 다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예전의 아팠던 고배를 뒤로하고 화려한 인기와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생각해 본다. 문득, 디키(다테교코의 한국이름)의 팬클럽 회장이 쓴글이 생각난다.

"참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나게 발전했어요. 저 중학교 다닐때... 인터넷이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무선호출기(삐삐)가 조금 노는 친구들 사이에 유행이였고 고 1 때 즈음엔 스타크래프트의 열풍이 퍼지기 시작하고 오양(오현경)비디오 사건이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 시작하면서 전국민 인터넷 열풍이 불고... 이동전화(핸드폰)가 점점널리 보급되더니 지금은 연락처 물어볼때 집전화보다 이동전화번호와 전자우편을 물어보는 시대가 왔어요. 불과 몇년만에......... 디키와 동급인 사이버연예인도 마찬가지죠... 디키가 다테교코라는 이름으로 나온게 DK-96이니깐 96년 불과 5년전... 제가 중 1때 나온거죠. 이때 일본에 뒤지기 싫어하는 우리나라의 국민성이 ‘아담’과 ‘류시아’ 등의 사이버연예인들을 만들어 냈죠. 그러나 다테교코와 마찬가지로 기획사 측에서도 사이버연예인들 진짜 인간처럼 하기 위해서 진짜 가수와 같은방식으로 운영을 해 나갔죠. 그러나 그것은 실패하고......."

●●● 얼마전 ‘다테교코’를 한국으로 귀화시킨(사가지고 온) ‘인디컴’과 ‘호리프로’는 합작 프로젝트로 ‘디키(다테교코)’를 ‘한일 월드컵 홍보대사’로 뛰게 하려는 야심찬 계획이 있었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계획은 무산되고 말았다. 이유는 일본에서 건너온 연예인은 공중파 방송을 할 수 없다는 당시 방송 규약 때문이다. 정말 웃기는 것은 어떻게 사람에게나 적용되는 법을 사이버연예인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 그로인해 ‘디키(다테교코)’의 2집은 나온지 한달만에 ‘공중파 방송 불가’라는 판정을 받으며 더이상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디키(다테교코)는 2집이 실패한 이후 자기집(홈페이지)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아담’이나 ‘류시아’도 2집을 발표 했지만 홍보 부족으로 당시처럼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홈페이지 안에서 모두들 잠들어 있다.

●●● 아담소프트에서는 아담을 아바타 산업이나 게임, 영화같은 매체로 다시 등장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번다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며 사이버 연예인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해 본다.

>>>사이버 연예인 홈페이지
- 아담 : www.adamsoft.com
- 류시아 : www.iusia.com
- 디키 : www.kid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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