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연말이 되면 새해부터 요금을 현실화하자는 목소리가 늘어나는데, 올해는 유독 더 호소력 짙게 메아리치고 있다. 경기는 여전히 침체돼 있는데 인건비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됨에 따른 생존 위협이 피부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PC방마다 요금을 현실화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시간당 기본 이용요금 자체를 200원 전후 인상하는 방법이 가장 기본적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액면상 금액이 인상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는 기본 이용요금 자체는 그대로 놔두고 서비스 시간을 10~20분 줄이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방법은 조금 다르지만 기본 이용요금 대신 먹거리 가격을 높이는 방식으로 매출을 현실화하려는 움직임을 비롯해, 판매량이 낮아 단가 조절 및 기회비용 차원에서 불리한 먹거리를 솎아 마진률을 높이고 지출을 줄이려는 노하우도 회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버워치>를 거쳐 <배틀그라운드>에 이르기까지 청소년 단속으로 속앓이를 해왔던 터라 아예 청소년 할인요금제를 없애버리는 PC방 소식도 눈길을 끌고 있다.

PC방은 24시간 업종이라 아르바이트생 고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인데,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은 고용감축과 요금 인상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그동안 출혈경쟁으로 요금 인상에 미온적이던 상권에서 조차도 이번에는 요금 현실화를 고민해봐야겠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까닭이다.

내년 1월 1일부터 겨울 성수기가 끝나는 2월 중순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PC방 요금 현실화가 본격적으로, 또 활발하게 시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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