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커피레이크의 윈도우 7 지원 여부가 요원하고, 아직까지 대부분의 PC방들은 윈도우 7을 사용 중이기 때문에 업주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0월 5일 정식 출시된 커피레이크는 이전 세대보다 물리 코어를 2개 늘려 성능 향상을 꾀한 제품이다. 코어 수는 늘어났지만 가격은 이전 세대와 비슷해 성능과 경제성 모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원활하지 못한 물량 공급 문제와 더불어 짝을 이룰 메인보드 선택지가 최상위 고가 라인업인 Z370 칩셋으로 제한돼 보급이 더딘 상황이다. 게다가 출시 한 달여가 지나도록 구형 윈도우 지원 드라이버의 소식도 나오지 않고 있어 PC방 도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초 이전 세대 제품 카비레이크가 출시됐을 때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구형 운영체제에서의 최신 프로세서에 대한 지원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칩셋 드라이버가 풀리고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앞 다퉈 윈도우 7용 드라이버를 제공하면서 카비레이크의 PC방 도입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번 커피레이크는 출시된 지 약 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형 운영체제를 위한 드라이버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부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다운로드에 윈도우 7 카테고리를 만든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은 랜카드나 사운드카드와 같은 일부 드라이버만 제한적으로 제공할 뿐 칩셋과 관련한 드라이버는 찾아볼 수 없다.

만일 내년 초 보급형 300시리즈 메인보드가 출시될 때까지 윈도우 7용 드라이버가 제공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PC방은 커피레이크 도입을 위해 무조건 윈도우 10으로 전환해야 한다.

윈도우 10 보급을 위해 무료 업그레이드 정책까지 펼친 마이크로소프트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최신 프로세서에 대한 구형 윈도우 지원을 허용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인텔을 비롯한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대응만이 PC방 도입의 열쇠가 되는 것이다.

내년 초부터 커피레이크를 위한 보급형 메인보드가 출시되고 물량 문제가 해소되면 도입을 고민하는 PC방 업주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커피레이크가 윈도우 7을 공식 지원해 PC방에 연착륙 할 수 있을지, 아니면 PC방이 윈도우 10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지, 그도 아닐 경우 경쟁사 AMD의 2세대 라이젠이 반사 이익으로 최대의 수혜자가 될지, 내년 PC방 프로세서 시장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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