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2018 프리시즌’ 업데이트를 금일(8일) 본 서버에 적용한 가운데, PC방 인기순위와 <LOL> 성적표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한 달 사이  PC방 인기순위 1위 자리는 계속해서 주인이 바뀌고 있다. PC방 통계 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지난 10월 추석 연휴 이후 현재까지 주말에는 <LOL>가, 평일에는 <배틀그라운드>가 왕좌에 앉고 있다.

이런 모양새는 청소년층에서 강세인 <LOL>과 성인용 게임인 <배틀그라운드>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주말에는 학생들이 학교와 학원 대신 PC방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가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서비스를 발표할 당시만 해도 청소년층이 가세하면 <배틀그라운드>가 무난하게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15세이용가’ 버전 출시가 내년 1분기로 확정됐다.

때문에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14일부터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는 해도 ‘15세이용가’ 버전을 선보이지 못하는 올 겨울 동안에는 ‘주말 롤 vs 평일 배그’라는 흐름이 유효하게 됐다.

칼자루를 먼저 뽑아든 쪽은 라이엇게임즈다. <LOL>의 굵직한 변화를 담은 ‘2018 프리시즌’ 업데이트가 호응을 이끌어내면 방학 시즌과 맞물려 평일에도 PC방 인기순위 1위에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OL>은 2위를 기록하는 평일에도 1위와를 격차를 2%p 이하로 유지하고 있다. 2%p라는 숫자는 <LOL>이 1년간 공들여 준비한 프리시즌 업데이트가 어느 정도의 호응을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간극이다.

특히 20대 초반 게이머들이 향방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OL>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은 <LOL>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동시에 현재는 성인이므로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데 문제가 없고, 더 나아가 <배틀그라운드>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겨울에는 대학생층, 내년 1분기에는 15세 이상 청소년층의 선택에 따라 ‘주말 롤 vs 평일 배그’라는 현재의 흐름이 바뀌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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