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방이 인기 게임들의 행사 장소로 다시금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게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인기 온라인게임들이 잇달아 PC방을 선택하고 있어 이목을 끈다.

PC방이 유저들에게 부담없고 친숙한 장소인 만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이스포츠 대회 예선이나 유저들과 호흡하는 랜파티 등 행사의 성격을 가리지 않고 PC방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PC방에서 뜯는 부산행 치킨
지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나이스게임TV PC방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카카오TV 인비테이셔널 스쿼드 선발전’이 진행됐다.

스쿼드 레이팅 합산을 통해 선발된 ‘구직중’과 ‘언빌리버블’ 두 팀은 지스타 2017에서 진행되는 ‘카카오게임즈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at G-Star’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아시아 최강팀에 도전하게 된다.

지난 3일에는 <배틀그라운드> 접속자가 2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서버상태가 열악해 대회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카카오TV를 통해 모든 경기가 생중계된 이번 대회는 PC방이라는 이스포츠 인프라와 방송국 스튜디오가 만났을 때의 시너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한편, 나이스게임TV는 <리그오브레전드>, <철권7>등 게임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인터넷 방속국으로, 지난 2015년에는 방송 스튜디오와 같은 건물에 PC방을 오픈했다. 사업적 수익을 내기 위해 오픈한 매장이 아니라 게임 방송국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장소로 PC방이라는 플랫폼을 선택한 것. 이용요금 역시 상권 내 PC방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왕년의 아재들이 한판 붙는다
오는 11월 9일에는 ‘WEGL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슈퍼파이트’의 예선전이 홍대 아프리카TV PC방에서 펼쳐진다.

‘스타: 리마스터 슈퍼파이트'는 이스포츠를 대표했던 종목으로 진행되는 이벤트 매치로, PC방에서 3판2선승제 조별 싱글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것. PC방 예선전에서 최후의 4인으로 올라서면 본선 진출행 티켓 4장을 거머쥐게 된다.

지스타 2017 현장에서 진행될 본선에는 ‘아프리카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시즌4’ 4강 진출자인 이영호(Flash), 김택용(Bisu), 조일장(herO), 임홍규(Larva)가 기다리고 있다. 총 상금은 5,000만 원으로, 우승자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는 참가 신청이 쇄도하고 있어 선착순 512명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참가 희망자는 서둘러달라고 밝혔다. PC방에서 512명의 유저가 <스타크래프트>를 겨루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 동안 금남(禁男)의 구역
오는 11월 12일에는 ‘2017 리그오브레전드 레이디스 랜파티’가 신도림 나이스게임TV PC방에서 개최된다.

‘LOL 레이디스 랜파티’에는 지난 9월 진행된 ‘2017 LOL 레이디스 배틀 서머’에서 최강에 등극한 ‘Falcon’이 참석하며, ‘2017 LOL 레이디스 배틀 서머’ 및 ‘2017 LOL 레이디스 브론즈 & 실버 토너먼트'에 참가했던 선수들도 초대될 예정이다.

이번 랜파티에는 실력과 티어에 상관없이 여성 유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들로 채워진다. 실력파 고수들이 1:1로 특강을 진행하는 ‘레이디스 롤바타’는 물론, 부쉬 안에 숨어있는 티모를 찾는 ‘티모 찾기’나 현실 베인이 되는 ‘은화살 다트’ 등의 미니게임도 병행한다.

특히, 여성 유저만을 위한 풍성한 경품도 준비했다. 참가한 모든 소환사에게 ‘사랑의 소나’ 스킨이 지급되며 미니게임과 추첨을 통해 피규어, 인형, 마우스패드, 키보드 등을 증정한다. 또한 PC방 한켠에서는 인생샷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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