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업주들, ‘프린트로 인해 손님과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 많아’
- 사용빈도 낮고 매출에도 영향 없어 프린트 없는 PC방 증가 추세

명절을 앞두고 불경기와 맞물려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요즘, 각종 PC방 커뮤니티에서는 프린트와 관련해 손님과 마찰이 빚어졌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며 PC방 업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보통 개인 PC사용자가 프린트 기기가 없을 경우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바로 PC방이다. 그러나 PC방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 업주의 입장에서는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프린트 기기로 인해 손님과 마찰이 빚어져 애물단지로 취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커뮤니티에 글을 등록한 한 PC방 업주는 “프린트를 사용한 손님이 실수로 필요 없는 내용까지 프린트한 일이 발생 했다”며 “2장만 출력하려던 손님이 28장이 출력된 사실을 알고 파지에 대한 금액은 지불할 수 없다고 말해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1장에 200원씩 총 5600원의 금액이 나온 것에서 PC사용료를 받지 않고 5000원에 합의를 보았다”며 “손님의 실수이기 때문에 업주의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설명해 주었지만 매우 불쾌해 하며 매장을 나섰다”고 밝혔다.

이렇듯 PC방에서 프린트로 인해 손님과 마찰을 빚는 경우는 빈번하다. 또 다른 PC방 커뮤니티에서도 프린트에 대한 PC방 업주들의 공감어린 반응으로 채워진 게시물이 등장해 업주들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a5889라는 아이디의 업주는 “내가 운영하는 상권에서는 프린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PC방이 한 곳도 없다”며 “프린트 때문에 속상한 일이 많아 매장에서 치웠다”고 밝혔다. 연꽃지기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업주 역시 “PC방 업주가 싫어하는 손님 가운데 프린트를 사용하는 손님도 포함될 것”이라며 “잦은 마찰로 인해 매장에서 프린트를 빼는 업주도 많다”고 말해 공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프린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PC방이 늘고 있는 추세다. 사용하는 빈도는 낮으면서 잦은 마찰을 야기하기 때문이다. 또 PC방을 이용하는 유형이 온라인 게임으로 치우치며, 이제는 문서작성과 같은 사무적인 용도로 PC방을 찾는 손님이 드물다. 그 만큼 PC방에서 프린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PC방 매출에 영향을 주는 수준도 미미하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프린트를 매장에서 빼는 업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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