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요구사양이 듀얼 코어 E6750 2.66GHz, RAM 2GB, 지포스 8800GTX 768MB 이상으로 공개됐다. 하지만 출시일이 공개된 6월 30일 경 언론에 공개된 버전은 사뭇 높은 사양을 요구한 것이 확인되어 PC방 PC의 일부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가 직접 확인한 결과,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인텔 7세대 코어프로세서 i5-7600, DDR4 8GB, 지포스 GTX1070으로 구성된 PC에서 CPU의 1개 코어는 로드율 45% 정도이고, 나머지 3개 코어는 10~15% 사이가 유지됐다. RAM은 약 3.5GB 전후가 이용됐고, GPU 로드율은 37%였다.

인텔 7세대 CPU의 코어당 성능을 감안하고 45%의 로드율 등 여러 환경을 고려하면 대략 샌디브릿지 계열의 CPU가 필요하고, 린필드의 코어당 성능으로는 핸디캡이 생길 것으로 추정된다.

의아한 부분은 GPU 로드율이다. GTX1070의 37% 성능에 해당하는 구세대 그래픽카드는 GTX680과 770 정도다. 아무리 발매 전 버전이라고 해도 공개된 E6750과 8800GTX와는 온도차가 크다.

한국 유저와 PC방을 베타 테스터로 이용하려는 것은 아닐 터이니, PC방 사전 접속이 가능한 7월 30일이 정식 서비스 즉, 완성판이 제공되는 시점이다.

그렇다면 실제 사양을 확인해본 6월 30일로부터 불과 30일의 차이밖에 없다. 이 사이 일정 수준의 최적화가 이뤄지기는 하겠지만, 그 정도가 요구사양을 절반 이하로 낮추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아블로3>, <오버워치> 등 이제까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출시했던 게임들을 돌아보면 저사양 최적화가 매우 잘 되어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역시 저사양 최적화가 잘 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출시 1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싱글 AI전 유닛수 90개 정도로 GTX1070의 GPU 로드율이 37%를 넘어선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외부 공개 시점에서 FHD 이상의 해상도에 60프레임 이상을 얻기 위해서는 GTX680이나 GTX770 정도가 필요했던 셈이기 때문에 향후 PC방에서 144Hz 게이밍 모니터로 쾌적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결코 낮지 않은 사양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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