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방 서비스에 IP를 대여하거나 직접 대리 PC방을 운영해 게임사로부터 제재를 받은 PC방이 영업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제재를 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냈다가 많은 PC방 업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나아가 PC방 업계는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지피방 서비스나 대리 접속 PC방 서비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PC방들은 적발과 동시에 제재를 받고 있으며, 제재를 받은 일부 PC방 업주들은 IP 차단 등의 조치는 정상 영업이 불가능해 너무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극히 일부 PC방 업주들의 의견에 대해 대부분의 PC방 업주들은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PC방 업계에서 ‘암적인 존재’라는 표현으로 퇴출 대상이 되고 있는 지피방 및 대리 PC방의 경우 지금까지 부당한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강력한 징벌적 제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PC방 업주는 “이미 게임사들이 하지 말라고 했고,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는데도 돈에 눈이 멀었던 것 아니냐”며 “게임사들이 이들의 호소를 들어주고 봐주면 나머지 절대 다수의 정상적인 PC방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더욱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적반하장의 태도”라며 “하나의 게임사에서 제재를 받았다면 우리나라에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모든 게임사가 해당 매장의 정보를 공유해 영구적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게임에 가맹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미 상당수 게임사들은 지피방 및 대리 PC방 서비스를 제공하다 제재를 받은 PC방 업주들의 항의로 골치를 썩고 있다. 제재를 받은 상당수가 거칠게 항의하며 IP 차단을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 등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거듭 약관을 개정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게임사마다 각자 VPN 서비스를 제재하고 있지만, 이를 통합해 관리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VPN 서비스 자체를 완전히 퇴출시키기 위해서는 PC방 단체 등에서 제재를 받은 매장 정보를 취합해 다른 게임사들도 약관 위반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더욱 강력하고 실효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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