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출이 오른다는 풍수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풍수인테리어는 그것을 받아들이는 생각에 따라 미신일수도 과학일수도 있다. 우상을 숭배하듯 풍수인테리어로 인해 모든 것들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미신일 수밖에 없다. 반면에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가 가미된 친환경 인테리어 정도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을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생각을 갖고 임하느냐가 미신과 과학을 구분하는 잦대가 되는 것이다. 먼저 풍수를 특정종교와 연관시키지 않길 바라며, 조상들의 경험의 산물인 과학적 요소들로 이루어진 것들이라 생각하고, ‘해도 좋고, 안 해도 그만’의 자세로 다가서길 미리 당부하는 바이다.

기독교가 대다수인 미국도 클린턴 대통령 재임 당시 백악관 사무실을 풍수에 입각한 인테리어를 적용 했고, 영국의 블레어 총리 관저도 풍수인테리어로 꾸몄다고 한다. 풍수의 가장 흔한 예인 남향 구조는 한낮에 강렬한 태양의 적외선을 통해 살균 효과를 갖는다고 전해지며,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과학적인 구조라고 한다.

이때 부엌은 서쪽에 두지 않고, 대문과 마주보지 않도록 배치했다고 한다. 이는 태양이 질 때 질소를 많이 배출하여 음식물의 부패속도를 빠르게 한다는 것에 착안 한 것이며, 대문 밖의 먼지와 오염 물질이 바람을 타고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지혜라고 한다.

이렇듯 풍수는 대부분 과학적인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며, 과거 우리 조상들은 일상 생활에서 친환경 인테리어를 자연스럽게 적용하며 살았던 것이다. 이런 과학적인 면을 우리의 PC방에 접목시킨다면, 사장님들의 근무환경이 좋아짐은 물론 손님들도 다시 찾게 되는 산뜻한 매장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필자는 지금까지 11년간 PC방을 운영하며, 대부분 월 순수익 1,000~1,500만 원을 유지해 왔다. 이것이 풍수 때문은 아니겠지만, 풍수인테리어도 상당수 접목하여 시도해왔다는 것을 밝혀두겠다. 필자가 시도했었던 것들 중에서 금전과 관련된 내용만을 선별하여, 그중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일단 PC방에서 풍수인테리어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조명과 청결이라 할 수 있다. 또한, PC방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곳은 단연코 출입구, 카운터, 화장실 이라 할 수 있다.

PC방 풍수 인테리어 무조건 따라 하기


출입구
1. 문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좋지 않다. 맑은 소리가나는 풍경(작은 종, 바람에 따라 맑은 소리를 내는 장치)을 다는 것을 추천한다.
2. 출입구는 밝은 것이 좋다. 만약 출입구가 좁다면, 조명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밤에도 불을 켜두는 것이 좋다.
3. 출입문을 열었을 때 정면에 거울을 걸지 않는다. 왼쪽에 거는 것이 좋고, 반드시 테두리가 있는 것을 사용한다.
4. 출입구를 확 트이게 하는 것이 좋다.
5. 출입구에는 불필요한 것들을 모두 없애고, 부착물도 제거하거나 필요할 경우 최대한 정리되어 보이게 부착한다.
6. 출입구를 살리려면 밝은 조명. 난 화분. 그림(꽃이 좋다). 풍경 이 4가지가 필수요건이라고 한다. 난 화분이 생존하기 어려운 PC방에서는 3가지만 해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7. 출입구에서는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면, 탈취제와 방향제 등으로 악취를 제거한다.
8. 출입구에 시계를 거는 것은 좋지 않다.
9. 출입문이 동북쪽과 남서쪽은 좋지 않다고 한다. 손님이 두 번 이상 방문하기 힘들어,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고 한다. 동쪽·동남쪽·남쪽 출입문이 가장 좋다고 하니 PC방을 오픈하실 때 참고하기 바란다.

화장실
1. 화장실 바닥을 깨끗이 한다. 습기와 더러움만 없애는 정도가 좋고, 타일과 세면대, 수도꼭지는 반짝거리게 닦아둔다. 또한, 세면대 주변에 불필요한 것들을 놓지 않는다.
2. 수건을 축축하게 두지 않고, 색상은 화려한 것 보다 옅은 색상이 좋다.
3. 화장실 또한 밝아야 한다.
4. 비누는 좋은 것을 쓴다.
5. 청소도구를 화장실 구석에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최소한 무언가로 가려서 직접 보이지 않도록 한다.

카운터
1. 카운터가 어지러우면 정말 좋지 않다. 정리정돈을 잘 해 놓고, 불필요한 물품은 다른 곳에 수납하는 것이 좋다.
2. 카운터 또한 밝은 것이 좋다.
3. 싱크대에 물때가 쌓이는 것은 좋지 않다.
4. 전화기는 회색 계열이 좋다고 한다.

휴게실
1. 휴게실의 소파가 지나치게 크거나 고급스러우면 좋지 않다.
2. 휴게실의 조명 기구는, 고급스러우면서 어둡지 않고 은은한 밝기의 조명이 좋다.
3. 휴게실의 테이블은 원형보다는 사각형이, 유리보다는 나무소재가 좋다.
4. 휴지통은 자주 비우는 것이 좋다. 라면 잔반통도 자주 비워주고, 매일 닦는 것이 좋다.

조명
1. 절전을 위하여 전구를 빼놓거나, 수명이 다한 전구를 껴놓은 상태로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차라리 매입해 막아버리는 것이 현명한 처사라 할 수 있다.
2. 형광등보다는 백열등이 좋다.
3. 삼파장색 전구와 할로겐을 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겠다.
4. 조명은 전체적으로 분산시켜 설치하는 것이 좋다. 밝아야 하는 곳을 제외하고, 은은한 조명이 가장 좋다.

기타
1. 죽은 기운의 드라이플라워는 좋지 않다. 시든 꽃이나 잎보기식물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도 좋지 않다.
2. 노란색 소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노란색, 둥근 물건이 돈을 부른다고 한다.
3. 모든 물품이나 인테리어 등의 색중 노란색은 금, 즉 돈을 상징하므로 적절히 사용하면 좋다.
3. 냉장고 가까이 전자레인지를 두는 것은 금물이다(따뜻한 기운과 차가운 기운을 가까이 두는 것은 좋지 않다).
4. 전자제품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5. 에어컨이나 히터는 오랫동안 덮개로 덮어두지 않는다. 차라리 파티션으로 가린다.
6. 유리책상보다는 나무 소재가 좋다.
7. 출입구, 1층 현관입구, 계단, 수납장, 서랍 등에서 불필요한 물품들을 과감히 버리거나 정리하는 것이 좋다.
8. 깨진 유리나 거울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9. 보이는 곳에 무언가를 쌓아두는 것은 좋지 않다. 버릴 수 없다면 차라리 수납장에 넣는 것이 좋다. 
10. 컴퓨터 뒤쪽의 배선들은 케이블타이로 묶어서 깔끔하게 정리한다.

여기까지가 간단한 PC방 풍수인테리어의 기본적인 사항들이라 할 수 있다. 풍수인테리어 없이도 대박내신 사장님들은 수없이 많으니, 너무 집착하거나 기대하지 말고 ‘좋은 게 좋다’식의 태도로 접근하길 바란다. 필자의 PC방 11년간의 노하우를 정리한 손님만땅 만들기 88계명中에 이런 내용이 있다.

손님 만땅 만들기 제79계명 ‘오감을 모두 만족시켜라. 시각은(디자인과 청결), 청각은(음악, 스피커, 헤드셋), 후각은(향기), 촉각은(편안함), 미각은(먹거리)이다. 현재의 트렌드는 편안함이며, 모든 것이 조화된 편안함만이 빛을 발한다. 최소한 입구에 들어서서 처음 보이는 곳의 디자인과 들어섰을 때의 첫 느낌에 투자하라’

이처럼 PC방은 모든 오감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어야만 비로소 ‘대박’이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 고유가 시대, 모든 물가가 올랐다. 은행금리, 인건비, 유류비, 전기세, 라면가격 등이 올랐고, 얼마 후면 임대료, 소모품가격, 수도세, 휴지, 커피가격, 종이컵 등 우리가 쓰고 있는 모든 것들의 가격이 상승할지 모른다. 그러나 절대 오르지 않는 3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 첫 번째는 PC방 시간당 평균요금이고, 두 번째는 PC방 전년대비 고객 수, 마지막 세 번째는 바로 PC방 사장님들 신용등급이라고 한다. 얼마 전 ‘싸가지 없게 싸다. 10시간 정액 2,000원’이라는 광고가 출현했다고 한다. 가격인하는 잠시잠깐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가격이 하향 통일되고 나면, 삽을 들고 우리 모두의 합장을 치르기 위한 무덤을 파는 형상과도 다를 바 없음을 깨닫고, 거부하기 힘든 가격인하의 유혹에 빠지지 않길 바란다. 모든 PC방에 손님 만원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우리 PC방 사장님들 파이팅!

PC방을 사랑하는 PC방 11년차 사장 설 성 묵(E-mail. kanegi85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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