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중순을 지나는 시점에서 대부분의 PC방이 저조한 매출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저 일매출을 기록했다는 PC방 업주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3월 14일까지 집계된 3월의 일평균 PC 가동률은 22.23%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8%p 하락한 수치이며, 역대 최저치를 보였던 2015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37%p 낮은 PC 가동률이다.

이처럼 3월들어 점점 심해지는 매출하락 현상에 대해 한 PC방 업주는 “PC방을 오픈한지 1년 정도 됐는데 지난 2월에 최악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3월 매출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우리는 일반적인 PC방과 성수기, 비수기가 반대인 대학가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고객 수가 크게 줄었다”며 “주변 가게들을 좀 살펴보니 PC방에만 손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커피숍이나 식당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전했다.

PC방 업주들이 꼽는 주요 매출하락 원인 중 하나는 <오버워치>의 하락세다. <오버워치> 신고 사태로 초등학생과 중학생 고객이 크게 감소했고, 여기에 더해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한 반값 할인 이벤트로 PC방 방문률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전반적으로 경기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탄핵정국 등 정치적 불안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이후,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고 있어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황금연휴와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는 5월까지는 비수기 영향이 점차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보편적으로 4월은 3월보다 더 낮은 가동률이 집계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대책을 세워 반등 요인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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