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PC방의 PC 환경은 크게 변화를 겪었고, 신작은 물론 기존 온라인게임도 좀 더 나은 체험성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 기반이 되는 PC는 더욱 고사양을 요구하게 됐다.

현재 <오버워치>는 공식적으로는 6쓰레드 지원이지만, 실제 난전이나 영웅 로딩시에는 8쓰레드가 모두 반응한다. 기존 게이밍 PC의 메인스트림이라 할 수 있는 i5 계열이 우수한 성능으로 <오버워치>만 구동하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4코어 4쓰레드라 <오버워치>와 더불어 또 다른 무거운 작업이 요구되는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는 부족함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고사양 온라인게임 + 고사양 모바일게임 = 8쓰레드 게이밍 PC
당장 지난해 12월 크게 흥행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은 모바일 기기의 사양, 배터리, 다중 실행 등의 이유로 앱플레이어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진 터라 사실상 PC방에서도 본격적인 멀티태스킹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사실 이미 PC방에서 온라인게임을 기본으로 간단하게는 인터넷익스플로러 창과 음악 플레이어를 시작해 드라마와 영화 스트리밍 등 멀티태스킹이 이뤄지고 있었다. 다만, <오버워치> 론칭 이전에는 2코어 2쓰레드 혹은 4쓰레드가 권장되는 온라인게임들이 대부분이었고, <리니지2 레볼루션> 론칭 이전에는 영상 재생이 가장 무거운 추가 콘텐츠였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점이다.

단순히 블루스택스와 녹스 등 앱플레이어로 모바일게임만 구동시킨다면 기존 i5급으로도 충분하다. 아무리 <리니지2 레볼루션>이 고사양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모바일 디바이스 기준으로 고사양일 뿐, 모바일 디바이스의 AP 성능은 구형 아톰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중 실행으로 단독 파티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쓰레드가 많아야 한다. 더욱이 멀티 코어를 지원하는 온라인게임과 <리니지2 레볼루션>급 모바일게임을 함께 구동하기 위해서라면 4쓰레드로는 부족한 감이 있다.

더욱 가속화되는 고성능 게이밍 PC
모바일게임이 게임산업의 한 축으로 성장하면서 온라인게임은 보다 높은 체험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고, 이는 <로스트아크>, <리니지이터널>, <니드포스피드엣지> 등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기대 신작들에 예외없이 투영되었다.

결국 최적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기대 신작들은 8쓰레드를 지원하는 형태로 개발되고 있으며, 적어도 6쓰레드 이상을 지원해 본격적인 고사양 게이밍 PC를 요구하고 있다.

기대 신작뿐만 아니라 기존 온라인게임들도 이러한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당장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블레이드앤소울>, <마비노기영웅전> 등 엔진을 개량해 지원 쓰레드 수를 6~8쓰레드로 대폭 늘려 좀 더 나은 체험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물론 온라인게임 하나만 구동시킨다면 <오버워치> 권장사양의 1.5배쯤이 되기 전까지는 우수한 1코어 성능 기반의 4쓰레드로도 충분하지만, PC방 PC의 환경상 작은 프로그램 여럿이 꾸준히 작동하는데다가 온라인게임-모바일게임-영상시청 등이 함께하는 멀티태스킹 요구치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8쓰레드가 필요해졌다.

최근 등장하는 프리미엄 좌석은 모두 8쓰레드 고사양 PC
실제로 최근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는 프리미엄 좌석의 경우 예외 없이 8쓰레드인 i7 CPU를 탑재한 PC를 구비하고 1.5~2배의 요금을 받고 있지만 일반 좌석 보다 더 인기가 높다. 이러한 양상은 고객이 이미 8쓰레드가 필요한 게이밍-멀티미디어 환경을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물론 상권에 따라서는 사양 관리가 별 의미가 없거나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을 수는 있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이미 멀티태스킹을 필요로 하는 환경이 되었고, 가정용 PC와 차별화되지 않은 PC에는 만족감을 얻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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