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부터 PC방 업계에서는 근무자가 상주하지 않는 ‘무인(無人)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는 최저임금으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이 같은 ‘무인 시스템’이 사회 전반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무인 시스템을 가장 공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곳은 패스트푸드점이다. 그 중에서도 맥도날드는 무인 주문 결제 시스템을 100개 지점에 도입한 상태이며, 올해 상반기 중에는 250개 지점으로 확대해 고객들이 무인 주문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당들도 키오스크 기기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맥도날드와 마찬가지로 무인 주문 결제 시스템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려는 목적이다. 주로 일식 요리를 취급하는 식당들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높은 일본 자영업 문화가 투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당 뿐만 아니라 은행의 무인 시스템도 단순히 현금을 입금하거나 출금하는 기능에 그치지 않고 보안 카드를 발급받도록 하는 등의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가능한 계산대 없는 대형마트가 등장해 국내 도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PC방의 경우 이미 무인 시스템을 도입한 매장이 등장했고, 그 수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한 PC방 업주가 셀프 PC방이라는 개념으로 시작한 것이 그 시초로, 일부 PC방 프랜차이즈에서도 해당 PC방의 시스템을 차용해 가맹 영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셀프 PC방은 완전한 무인 PC방이 아니다. 고객들이 PC 이용, 먹거리 구입 등을 선불결제기를 통해 셀프로 이용하고 조리한다는 개념일 뿐, 매장 청소나 긴급을 다투는 고객 클레임 등에 대해서는 관리자가 직접 매장에 나와 관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갈수록 인건비 부담이 커짐에 따라 이 같은 무인 시스템의 도입과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키오스크 시스템은 고객들의 적응 단계를 넘어 대중화된 상태이며, 무인 시스템 역시 다양한 업종에서 생활 깊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무인 시스템에 대한 관심은 PC방 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무인 시스템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상승하는 인건비 이슈와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