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PC방 업주들의 고민이 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일부 PC방 업주들은 인력감축을 비롯해 셀프화, 심야영업중단 등 극단적 운영방식의 도입까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2017년 1월 1일부터 최저 시급이 440원(7.3%) 인상된 6,470원이 된다. 통상 100원 단위로 시급을 책정하는 풍토를 반영하면 사실상 최저임금은 6,500원이며, 1월분 임금을 지급하는 시점이 되면 적지 않은 인건비 부담을 체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PC방 업주들이 인력감축까지 고민하는 원인은 최저임금 인상이 전반적인 임금 인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경력이 가장 짧은 근로자의 임금이 법령에 따라 인상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오랜 경력의 근무자들의 임금 인상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PC방 업주들은 자신의 근무 시간을 늘리거나 가족 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고민하고 있고, 심지어 셀프화나 심야영업을 중단해서라도 인건비를 줄이겠다는 업주들도 나타났다.

한 PC방 업주는 “새벽 3시부터 9시까지 영업을 중단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고, 또 다른 PC방 업주는 “야간 매출이 평균 5만 원 정도라 문을 닫는 것이 이익”이라며 내년부터 심야영업중단을 공지한 뒤 고객들의 반응을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PC방 뿐만 아니라 24시간 영업을 하던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들도 잇따라 24시간 영업을 철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400~500원 수준으로 인상되는 최저임금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부담이 점차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최소 2~5명 이상의 근로자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PC방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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