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일 차를 맞는 ‘2016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KGC2016)’에서 Fove의 코지마 유카 대표가 참석해 시선 추적형 VR Fove를 직접 소개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세계 최초의 시선 추적형 VR기기, Fove (Fove, the world’s first eye-tracking VR HMD)’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강연에서는 시선 추적형 VR이 갖는 의의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전 소니(Sony) 게임 프로듀서이자 현 여성 CEO로 자신을 소개한 그녀는 현재의 VR 기기들이 좌우 화면을 다른 시점으로만 보여 줄 뿐, 착용자마다 다른 시선을 고려하지 않아 사용자가 원하는 목표물이 아닌 엉뚱한 곳에 적중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Fove는 좌우 안구의 시선을 추적하므로 원하는 목표물을 정확히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선 추적을 통해 게임 속 캐릭터와의 시선을 주고 받는 상호작용이나 교감 등이 가능해 보다 깊이 캐릭터를 이해하고 감정을 주고받는 콘텐츠의 개발이 가능한 점도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장애아동이 Fove를 이용해 시선만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프로젝트 영상에서는 Fove가 게임을 넘어 교육과 복지 등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Fove는 시선 추적형을 고집하게 됐다고 한다. 스토리텔링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영화와 달리 게임은 선택지가 존재하고 그에 따른 엔딩도 달라지는 상호작용이 요구되는 콘텐츠다. 이런 게임이 무대를 VR로 옮겨올 경우 기존에 보던 텍스트형 윈도우와 같은 UI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시선을 통해 게임 속 캐릭터와 주변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무의식 상호작용(Unconscious Interaction)을 구현하는 것이 Fove가 지향하는 바다.

이를 위한 Fove를 완성하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소재부터 착용 방법, 제품 형태 등 다양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무겁거나 머리에 맞지 않거나 흔들리거나 하는 여러 가지 단점을 개선한 끝에 시선추적에 최적화된 무게와 디자인을 구현한 ‘Fove 0’를 만들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끝으로 그녀는 “눈뿐만 아니라 얼굴의 표정까지 추적하는 페이스 트래킹을 Fove에 구현해, 가상의 세계에서도 감정을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기로 만들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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