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스포츠협회(회장 전병헌, 이하 KeSPA)는 11월 15일 용산 나진전자월드에서 공인 이스포츠 PC클럽(이하 PC클럽) 출범식을 갖고 향후 일정을 공개했다.

이날 출범식은 1차 PC클럽으로 선정된 54곳의 PC방 업주들과 전병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전달식과 향후 정기 대회 일정 발표로 진행됐다.

전병헌 회장은 “PC방은 한국 이스포츠가 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줬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가족문화오락의 대표가 되었다”며 “이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게임과 PC방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PC클럽이 되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KeSPA는 내년 1월부터 클럽대회 시즌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월초 PC클럽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이를 통해 PC클럽 정보와 활동 소식, 그리고 동호인 등록 등의 제반 업무 일체를 지원키로 했다.

클럽대회는 PC방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자체대회와 시즌별로 진행되는 정기 대회로 구분되며, 정기대회는 PC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동호인으로 가입한 유저가 PC클럽에 일정 이상 활동해야만 참가할 수 있다.

동호인은 정기 대회 종목별 기준에 따라 개인 혹은 PC클럽 대표로 참가할 수 있으며, 티어에 따라 동호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eSPA는 PC클럽 동호인들에게 공인 대회 관람 할인, 공인용품 할인, 제휴 호텔 할인, 정기 대회 참가 및 준프로-프로 선수 전향 기회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향후 제휴가 확대되면 혜택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eSPA는 이스포츠 종주국으로서 게임-이스포츠-PC방에 대한 인식제고를 목표로 PC클럽을 생활체육시설업으로 지정하기 위해 이스포츠진흥법 개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게 실현될 경우 PC클럽으로 지정된 PC방은 생활체육시설업으로 분류되어 현행법의 몇몇 규제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될 전망이며, 체육시설로서의 지위를 얻을 수 있게 된다.

1차 PC클럽은 강원도(4), 경기도(15), 경상북도(4), 광주광역시(3), 대구광역시(2), 부산광역시(2), 서울특별시(10), 울산광역시(1), 인천광역시(2), 전라남도(2), 전라북도(2), 충청남도(3), 충청북도(4) 등 전국 54개 PC방이 선정됐다.

아래는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정식 종목은 어떻게 되는가?
A.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스타크래프트2>, <하스스톤>, <히어로오브스톰> 등이 있으며, KeSPA 홈페이지를 통해 항상 종목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그 외 여러 게임사들과 새로운 종목에 대해서 폭넓게 논의 중이다.

Q. 최근 <오버워치>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종목에 없다.
A. 법령상 정식 종목만 지원할 수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아직 <오버워치>에 대해 공인 종목 신청을 하지 않았다. 다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논의 중인데, 동호인에서 준프로를 거쳐 프로게이머에 이르는 티어들에 대한 의견도 논의되어야 하다보니 진척이 더디다.

Q. 정기 대회는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가?
A. 우선은 <리그오브레전드>가 대학생, 직장인, 여성 리그 등이 잘 나눠져 운영되고 있어 이를 PC클럽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이며, 정기 대회는 정식 종목들을 중심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1월 초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겠다.

Q. 선정 및 유지에 대한 기준은 어떤가?
A. 선정 기준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지금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활동이 미진한 경우 취소될 수 있다. 1년 단위로 재선정이 이뤄지는 형태가 될 것인데, 초기(1차)는 KeSPA의 시스템과 지원이 미진한 시기인 만큼 이를 반영해 6개월의 기간을 더 살펴볼 것이다.

2018년까지 300곳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이상은 관리가 어려워 300곳 전후에서 갱신/취소/선정이 이뤄질 것이다.

Q. 동호인 우대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우선 이스포츠에 최적 사양 등 게이밍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이 아닐까 한다. 클럽 등록 동호인에게는 아카데미와 트레이닝센터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며, 할인 및 제휴 혜택도 가능할 것이다. PC방에서는 단골 고객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Q. 결국 게임 유저가 동호인 대상인데, 런처 배너를 활용하는 것은 어떤가?
A. 생각지 못했던 것인데, 효율성이 있을 것 같으니 고려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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