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는 17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펄어비스가 개발하는 <검은사막>이 그간 북미와 유럽에서 일궈낸 성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카카오게임즈의 조계현 대표와 김민성 유럽법인장, 펄어비스의 김대일 의장과 정경일 대표 등 양사의 주요 임직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먼저 인사에 나선 조계현 대표는 <검은사막>의 이번 성과에 대해 개발사인 펄어비스와 유럽법인에 공을 돌리고 어려운 현재의 게임 산업이 부각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펄어비스의 정경일 대표는 “기대 이상의 반응과 성과를 거둬 고무적이다. 여기에는 카카오게임즈의 헌신적 노력이 큰 도움이 됐다. 대한민국 게임 응원하는 마음으로 <검은사막>을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3월부터 북미와 유럽에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은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수 40만 명을 기록했으며,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10만 명을 기록하는 등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상 최대 수준의 해외 성과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성 유럽법인장이 연단에 올라 법인 설립부터 지금까지의 준비과정과 향후 북미·유럽에 업데이트 예정인 콘텐츠에 대해 발표했다.

해외 진출에 있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근거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법인 설립 절차가 빠른 점과 법인세 혜택 등 제도적인 지원을 이유로 꼽았으며, 유럽의 요충지로 미국, 독일,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등 다국적 인력 구성이 가능하고 해당 인력이 영어를 공통어로 사용해 의사소통이 원활했던 점도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법인 설립 이후 부분유료화 모델이 아닌 패키지 판매라는 새로운 유료화 모델을 도입한 <검은사막>은 언어만 번역하는 단순 현지화를 넘어 좀 더 서구인에 가까운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고 난이도와 레벨을 취향에 맞게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유저의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켰으며, IGN 등 해외 주요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과 뛰어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통해 이슈를 만들면서 유저 층을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또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유저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IDC와 같은 인프라 확충은 물론 핵과 같은 불법 프로그램을 차단하기 위해 대규모 유저 영구정지나 해당 프로그램 제작자에 대한 소송도 불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일군 좋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올 연말까지 국내에 공개된 콘텐츠를 유럽에도 모두 반영할 계획으로, 연말쯤에는 유럽 내 기대치가 높은 마고리아 해전까지 업데이트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인 설립 초기에 겪은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김민성 법인장은 “타국이라는 낯선 환경과 경험 및 정보의 부족이 가장 어려웠으나, 개발사와의 끈끈한 유대로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유럽 내 일부 국가에 서비스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터키 외에는 전부 진출해 있으며, 리투아니아 같은 발트해 3국은 러시아 퍼블리셔와 겹치는 문제로 유럽법인이 서비스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터키가 누락된 이유로는 열악한 인터넷 환경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이번 게임스컴에 참가한 소감에 대한 질문에 김민성 법인장은 “이번 행사 참가는 그동안 유럽과 북미의 유저들이 보여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함이다”며 “내년 내후년에도 꾸준히 사랑받아 게임스컴에 나올 수 있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펄어비스의 고도성 PM은 “긍정적인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이 있었기에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지금의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 준 한국 유저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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