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MD의 비쉐라 제품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AMD=가성비’ 공식과 함께 중고 몸값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AMD CPU는 불도저 시리즈의 시장 진입 실패의 여파로 차기작인 비쉐라 시리즈마저도 저평가 받으며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고, 결국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AMD CPU는 중고 거래도 쉽지 않은 제품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오버워치>의 흥행으로 비쉐라를 위시한 잠베지 제품군의 중고 몸값이 큰 폭으로 높아졌고 거래도 부쩍 늘었다.

지난해부터 PC방에 도입되기 시작한 것이 결과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 효과로 이어지면서 비쉐라에 대한 평가가 수직 상승한 것도 일조했다. 여기에 최근 투입되기 시작한 레이스 쿨러는 현존 번들 쿨러 가운데 최고의 성능과 디자인을 갖춰 소비자에게 감성 어필에 성공한 것도 한몫했다.

<오버워치>는 공식적으로 헥사코어를 지원하지만 로딩과 영웅 변경 그리고 궁극기 발동시에는 옥타코어가 모두 작동하기 때문에 비쉐라 6~8코어 제품군들의 효용성 즉 가성비가 크게 높아진 것이다. 다만, 헥사코어 제품인 FX-6300과 6350은 단종된 상태라 FX-8300, 8350, 8370이 주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FX-8300이 선호되고 있다.

FX-8300은 인터넷최저가 기준으로 멀티팩이 13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중고를 찾는 소비자도 없었고 있더라도 10만 원도 비싸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에는 10~12만 원 사이로 몸값이 오른 상태다.

신제품 게이밍 PC도 부쩍 늘었다. 물론 최신 흥행작인 <오버워치>에 초점을 맞춰 ‘오버워치 PC’라는 네이밍을 앞세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고사양 게이밍 PC 라인업에 AMD CPU 이름이 큰 자리를 차지한 것은 2009년 데네브를 마지막으로 7년만이다.

중고 몸값이 높아진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일반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이는 곧 브랜드 가치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PC방으로서도 저렴하지만 고성능 CPU가 널리 보급된다면 유리하다. PC 구성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줄고, 차후 업그레이드 시에도 적절한 보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여유 예산으로 그래픽카드나 메모리 등에 더 투자하는 경우의 수가 주어진다는 점도 큰 이점이다.

<오버워치>의 흥행에 이어 공개를 준비 중인 <리니지이터널>, <로스트아크>,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의 기대작 모두 멀티코어를 지원하기 때문에 AMD CPU에 대한 가치 평가는 더욱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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