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고객들이 주로 반입하고 있는 외부음식물은 PC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음료류가 대다수다. 커피 음료나 생과일주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얼음컵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 같은 외부음식물은 PC방 내 먹거리 판매 부진을 야기하는 동시에 먹고 남은 음식물쓰레기와 버려지는 용기를 처리해야 하는 이중고를 야기하고 있다. 이런 고객들의 대부분은 간단한 음료까지 반입을 막는 것은 너무하다는 입장이며, 업주들은 자칫 고객과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강력하게 막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PC방 업주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먹고 버린 커피 용기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가 팔고 있는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다른 가게 용기를 처리하려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우리 매장의 경우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얼음컵을 들고 들어오는 고객이 많다”며 “외부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다고 하면 PC방을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냐고 항의가 들어와 음료 때문에 괜히 손님을 놓칠까 두려워 어쩔 수 없이 모른 채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외부음식물 반입은 현재로선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나가라고 강경하게 대처할 수 없는 사소한 문제지만 막상 자리를 치우는 과정에서 먹거리 매출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생각난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PC방 업주들에게는 큰 고충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