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구장이 크게 늘어났으며, 이런 현상은 정부의 금연정책이 강화된 시점부터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대한당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기준으로 전국에 22,456개의 당구장이 운영 중이다. 2006년 18,639곳에 불과했던 것이 10년 사이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특히 2013년 이후부터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쇠락했던 당구장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흡연 고객이 많은 업종 중 유일하게 아직까지 전면금연 시설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창업 시장에서 큰 메리트로 작용해 금연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컸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당구장은 국민건강증진법에서 전면금연 업종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당구장을 포함해 아직 시설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지 않은 업종들을 금연시설로 지정하는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19대 국회 회기의 종료를 앞두고 있어 폐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 당구장은 체육시설의설치·이용에관한법률에서 신고 체육시설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PC방과 같이 까다로운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고만 해도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창업이 수월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PC방 업계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는 당구장이 PC방을 밀어내고 다시금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하지만 PC방도 양적 성장이 최고조였을 당시에는 신고업이었다”며 “PC방과 당구장을 비교하면 한쪽에만 과잉 규제가 이뤄져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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