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되는 웹보드 게임, PC방 성인 고객 유입에 긍정적 효과 기대

정부가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의 월 아이템 결제한도, 1회 결제한도, 1일 손실한도를 모두 상향 조정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이로 인해 크게 줄어들었던 웹보드 게임유저들의 PC방 이용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월 15일 재입법예고한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에서는 2016년 2월 23일로 규정된 일몰 기한을 2018년 2월 23일으로 2년 연장하는 내용을 토대로 웹보드 게임물을 제공하는 게임제공업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시행령 별표2의 제8호 내용을 대거 개정하도록 한 이번 입법예고안에서는 당초 30만 원으로 제한했던 월 결제한도를 50만 원으로 상향했고, 1회 베팅 한도 역시 3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게임 상대를 선택할 수 없도록 했던 내용도 완화됐다. 무료로 제공하는 별도의 게임머니만 사용하는 경우와 함께 게임물 이용자 1명이 1회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가 월 결제한도에 따라 지급되는 게임머니의 200분의 1을 초과하지 않으면 상대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완화한 것이다.

특히 분기마다 게임물 이용자에 대해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는 내용도 1년 마다 본인 확인을 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결과적으로 게임머니와 관련한 결제한도와 이용한도가 모두 상향 조정된 것이며, 웹보드 게임유저들에게 불편을 안겼던 기능제한도 대폭 개선되는 것이다.

과거 웹보드 게임유저들의 규모는 PC방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더구나 대부분 성인이기 때문에 심야시간대 매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각종 규제로 인해 유저가 대폭 줄어든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 규제 완화가 장기적으로 PC방 영업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웹보드 게임에 주력하는 하는 게임사들도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 중인 NHN엔터테인먼트는 1월 17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2~3개월 이후부터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PC방 업계 관계자는 “웹보드 게임유저들에 대한 업주들의 인식이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심야시간대 매출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블레스>와 <테라>로 RPG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인 고객의 추가 유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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