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교 방학 일정이 12월 중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사실상 PC방의 겨울방학 성수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PC방 PC 가동률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는 겨울방학을 대비해 PC방 업계의 최신 트렌드를 점검해 봤다.

선불결제기, 서비스의 질 향상 가져와
PC방의 대형화 트렌드와 함께 도입이 크게 늘어난 선불결제기. 선불결제기를 도입한 PC방은 영업환경에 다소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창기에는 대형화로 인한 인건비 절감 등이 목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근무자의 업무량 감소로 인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 등의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선불결제기 도입으로 가장 큰 효과는 먹거리를 강화할 수 있는 것이다. 근무자들이 정산 업무에서 자유로워지면서 먹거리 판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올겨울 먹거리 강화를 계획 중이라면 선불결제기 도입이 긍정적이다.

   

먹거리 강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
문화체육관광부는 ‘손톱 밑 가시’ 제거의 일환으로 PC방에서 휴게음식점을 수월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방이 휴게음식점을 추가할 경우 복합유통게임제공업으로 등록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침이 지자체에 전달된 상태다.

또한 새누리당은 올해 하반기 숍인숍 시설분리의무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접객업의 영업장은 업종 외의 용도로 사용되는 시설과 분리되어야 한다는 규제를 개선해 위생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바닥에 선을 그어 업장을 구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자체의 영업허가 요건이 완화되면서 PC방에 휴게음식점 도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아직 먹거리 강화 트렌드에 편승하지 못한 PC방은 올 겨울성수기를 앞두고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장 5년 사용한 PC, 스카이레이크가 교체 이슈 불러
최근 1~2년 사이 PC방 업계는 주변기기 경쟁이 치열했다. 기계식키보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저사양 게임들이 PC방 점유율을 장악하면서 PC 교체 이슈가 사라졌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가 출시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 CPU와 그래픽카드 노후화로 인해 서서히 PC 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전국 PC방의 PC 중 50% 가량이 3~5년 정도 사용한 PC로, 이중 상당수가 올 겨울 성수기 전에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방식 다양화 외 주목해야 할 트렌드
매장에 ATM 기기를 도입해 집객 수단으로 활용하는 PC방이 늘어나고 있다. ATM 기기를 이용하기 위해 PC방을 찾는 고객들을 잠재고객으로 만들고, 기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긍정적이다.

결제방식 다양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선불결제기 도입과 함께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하는 PC방이 크게 늘었다. 다양한 결제수단은 소비자 진입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선불결제기를 도입하지 않았더라도 신용카드를 도입하는 경우도 많으며,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각종 '페이'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더불어 동절기를 대비해 무릎담요를 준비하거나 듀얼, 트리플 모니터 등을 설치해 게이밍 환경을 강화하는 PC방도 늘고 있으며, 최근 화려한 LED를 탑재한 주변기기나 형형색색의 의자, 마우스패드 등을 이용해 색(色)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PC방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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