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탐방] 화려한 色으로 고객 사로잡은 스펀지 PC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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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탐방] 화려한 色으로 고객 사로잡은 스펀지 PC방
  • 승인 2015.11.29 11:15
  • 이상혁
  • reporte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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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1월호(통권 30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사양 게임의 출시가 끊기고 저사양 게임의 장기 집권 체제가 굳어지면서 PC방 업계의 시설 경쟁은 PC가 아닌 주변기기로 옮겨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PC방을 찾는 고객들이 먼저 기계식키보드를 찾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사실 기계식키보드는 PC방에 적합하지 않다는 얘기가 많았다. 지나치게 가격이 비싸고 소음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며, 초기 고객들의 반응 역시 시큰둥했다. 멤브레인 키보드에 대한 익숙함 때문이었다.

그러나 고객들이 서서히 기계식키보드의 매력을 알고 니즈가 늘어나면서 PC방 도입이 크게 늘어났다. 이 같은 과감한 투자는 PC 업그레이드에 대한 부담이 해소되면서 가속화됐고, 비단 키보드뿐 아니라 헤드셋과 모니터, 의자, 책상 등에도 프리미엄 제품이 등장했다.

‘고급’이라는 트렌드에 이어 PC방에는 또 하나의 새로운 흐름이 발견되고 있다. 고가의 장비들이 저마다 화려한 LED를 장착하면서 색(色)을 입기 시작한 것이다. 환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 화려한 주변기기가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에 위치한 스펀지 PC방도 이 같은 색 트렌드에 발맞춰 최근 주변기기를 업그레이드했다. 색으로 인한 고객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경험하고 있다는 스펀지 PC방을 찾아 최신 트렌드가 PC방 고객들 사이에서 어떻게 비쳐지고 있는지 살펴봤다.


스펀지 PC방은 세 번째 매장
지난 2014년 개업한 스펀지 PC방은 공병준 사장의 세 번째 매장이다. 첫 번째 매장과 두 번째 매장은 부천의 같은 상권 내에 있었으며, 지금의 스펀지 PC방은 인천으로 옮겨 오픈했다. 두 상권 모두 PC방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많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공병준 사장의 두 번째 매장이었던 우리동네 PC방은 지난 2012년에 지면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공병준 사장은 노하드솔루션이 처음 등장해 안정화가 덜 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선도적으로 노하드를 도입해 취재를 진행하게 됐었다.

공병준 사장의 세 번째 매장인 스펀지 PC방은 우리동네 PC방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인 인테리어 분위기가 한층 밝고 세련되게 업그레이드 됐으며, PC 수를 늘리기보다 공간적인 여유로움을 추구해 더욱 쾌적해진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휴게음식점을 추가해 먹거리 메뉴를 강화하고 선불결제기를 도입하는 등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모습에 경영마인드가 다시금 떠올랐다.

 
이 같은 시설의 변화와 더불어 클라이언트 PC 좌석에서도 눈에 띠는 부분들이 많았다. 40형 모니터와 기계식키보드 등 부족하지 않은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었는데, 주변기기에서는 LED의 화려한 색이, 마우스 패드, 의자, 모니터 테두리까지 색이 입혀져 있었다.

기계식키보드는 트렌드, 색이 인기 비결
공병준 사장은 스펀지 PC방에 접목된 다양한 트렌드 시설 중에서도 기계식키보드로 인한 효과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기계식키보드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화려한 색이었다. PC방을 찾은 고객들이 키보드 문제로 근무자를 호출하면 이전에는 십중팔구 키보드에 고장이 발생한 경우였는데 최근에는 색을 바꾸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구로 변했다.

공 사장은 “다른 PC방 업주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주변기기 문제로 손님이 호출하면 열에 아홉은 키가 눌리지 않는다는 등 고장이 발생한 경우였다. 그런데 요즘은 옆 자리 키보드 색을 보고 저렇게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받는다. 기계식키보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펀지 PC방이 도입한 기계식키보드는 제스트피씨에서 최근 출시한 바운드리스다. 일명 레인보우 LED가 접목된 바운드리스 키보드는 15가지의 모드를 구현하는 LED를 갖추고 있다. 다양한 LED 모드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모드는 폭파모드와 특정 게임에서 주로 사용되는 키에만 색이 나타나도록 하는 게임모드다.

게임모드의 경우에는 FPS, RTS, 스포츠 게임 중에서도 PC방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게임에서 주로 사용하는 키에만 LED 효과를 줌으로써 이색적인 연출이 가능하도록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PC방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모드는 폭파모드다. 키를 눌렀을 때 누른 위치를 기준으로 LED가 퍼지는 모습을 연출 한다. 누를 때마다 화려한 장면을 연출해 가장 인기가 높다.

“최신 트렌드 못 따라가면 어려워져”
공병준 사장이 바운드리스 키보드를 선택한 이유는 업계에서 일명 ‘묻지마 AS’로도 불리는 제스트피씨의 3년 무상보증기간을 큰 매력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사실 공병준 사장은 제스트피씨와 오랜 기간 거래해 왔다. 물론 기계식키보드를 도입하는 상황에서는 이 같은 인연이 큰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 그동안 AS를 경험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뢰한다는 모습이다.


공 사장은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기계식키보드를 도입해야 할 입장이었고 바운드리스 키보드의 AS 정책이 결정적이었다”며 “보통 다른 업체들은 고장이 발생해 AS를 보내면 문자 하나만 달랑 온다거나 안내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제스트피씨는 입고되는 순간 전화 상담이 이뤄져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병준 사장은 최신 트렌드에 대한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20년 가까이 PC방이라는 업종이 이어지면서 PC방 상권이 조성되었고 그 상권에 PC방들이 몰리는 구조가 되면서 과열 경쟁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PC방 고객들과 업주들로부터 검증이 끝난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공 사장은 “게임 콘텐츠가 PC방 트렌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고사양 게임이 나오지 않고 있고 신작 RPG들의 흥행도 실패했다. 이는 PC 주변기기에 대한 투자와 먹거리 메뉴 강화 트렌드를 만들었다. 주변기기는 같은 PC 사양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고 먹거리는 RPG 약세로 고객들의 체류 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추가 수익이 필요해 등장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마치며…
최근 PC방 업계에는 트렌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부 아이템들은 구조적인 문제로 기존 PC방들은 따라가기 힘든 경우도 있다. 휴게음식점의 경우 건축법상의 용도변경 문제, 지자체 공무원의 성향에 따라서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매장 내 시설적인 면에서 접근 가능한 트렌드는 PC방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는 기기들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 기계식키보드의 경우 단순히 기계식키보드면 되는 것이 아니라 스펀지 PC방과 같이 화려한 색으로 고객에게 어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앞으로도 PC방 업계의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할 것이며, 이 같은 트렌드를 어떻게 자신의 매장 상황에 맞게 접목할지가 PC방 업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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