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 엔씨소프트 지분 15.08% 전량 매각
-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지분 44만주 추가 취득

엔씨소프트는 10월 16일 공시를 통해 “당사의 대표이사인 김택진 사장은 당사 최대주주인 넥슨 및 특수관계인이 진행하는 시간외 대량매매(Block Deal)에 삼성증권을 통해 참여해 44만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넥슨은 지난 15일 자사가 소유한 엔씨소프트 지분 전량인 15.08%(330만 6,897주)를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으며, 이 중 13.3%를 김택진 대표가 사들인 것이다. 이들은 오후 7시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마쳤다.

이번 매매를 통해 김택진 대표가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분은 약 10%에서 2% 포인트 증가한 262만 8,000주를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김택진 대표는 다시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하게 됐으며 추후 책임경영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는 “우리가 엔씨소프트에 투자한 이유는 양사 간 원활한 협력을 위함이었지만, 지난 3년 동안 예상대로 협력이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기회에 투자하여 실적을 극대화하고 주주 환원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18만3천 원, 총 처분금액은 약 6,051억 원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2012년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당 25만 원을 지불했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투자손실이 2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2년 6월, 넥슨은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확보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넥슨 김정주 회장과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보에 뜻을 모았고, EA 인수가 목표였다.

하지만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되면서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관계는 점차 불편해졌다. 올해 초에는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되면서 넥슨과 엔씨소프트와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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