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계획 없는 국민이 절반 이상, 성인 고객 중심 서비스 강화가 관건

8월 초까지 이어지는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에 돌입했다. 일부 PC방 업주들은 이 시기를 성인 고객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악재로 인식하지만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인구도 많아 이들을 위한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10명 중 4명은 8월 1일부터 7일 사이에 휴가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까지 포함할 경우 휴가객 중 70%는 7월 24일부터 8월 9일 사이 휴가를 떠난다. 현재 시점이 휴가철인 것이다.

하지만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밝힌 사람은 54.1%에 달한다. 휴가를 가지 않는 원인은 생업이 33.1%, 휴가비 부담이 24.1% 등 주로 경제적인 부담으로 휴가를 가지 못했고, 수험생 등 학업 문제로 휴가를 포기하는 인구도 9.8% 수준이었다.

이처럼 휴가철이라도 국민의 절반은 휴가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특별한 활동 없이 시간을 보내야하기 때문에 여가생활을 즐길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인구를 얼마나 PC방에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따라 매출도 달라진다.

특히 휴가철에는 성인고객에게 집중해야 한다. 방학을 맞이해 평일에도 시간이 많은 학생층보다는 휴가철로 인해 갑작스럽게 여가시간이 늘어난 성인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학생과 섞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철을 맞이해 PC방을 찾는 인구들은 대부분 냉방을 즐기면서 조용히 여가시간을 보내려는 성인들이 많다. 이 때 소란한 학생들과 섞여 불편함을 느낄 경우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성인 고객들에게만 제공하는 별도의 공간 마련이 필수적이다.

또한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TV 프로그램 다시보기나 영화, 만화, 음악 등의 콘텐츠는 물론, <GTA5> 등 최신 패키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부가수익을 위해 먹거리에도 신경 써야한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이라고 해서 반드시 PC방 영업환경에 부정적인 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며 “휴가를 떠나지 못한 성인 고객들이 가볍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업종이 바로 PC방이기 때문에 오히려 성인고객 중심의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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