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게임 권이형 대표이사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의 발전과 PC방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또한 PC방 사업은 이미 하나의 서비스 산업군으로서 하루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분야다. 사람들은 PC방에서 다양한 여가 활동이나 정보를 습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건설교통부가 PC방 관련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새로 마련하여 규제 개혁위에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몇 가지 조항에 대해 PC방 업계는 물론, 관련 업계에서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 조항에 따르면 등록하지 않은 상당수의 PC방은 폐업 위기에 처하게 되고, PC방이 없는 도시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되어 더욱 논란이 커졌다. 물론, 건설교통부에서 관련 조항에 대해 철회하였지만, 업계와 산업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PC방에 대한 생각이 산업적인 측면에서 고려되지 못했는지에 대해 PC방 업계와 관련 업계는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PC방이 누구나 편안하게 가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 공간이기 보다는 특정 사람들이 향유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살펴 보아야 한다. PC방과 관련된 부정적인 기사들을 보면 대부분 '게임 중독자'에 관련된 것이 많기에 유해한 시설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게임 산업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과 일정 부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PC방을 산업적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 IT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마켓 중의 하나이다. 매년 업그레이드되어 선보이는 다양한 종류의 그래픽 카드, 보안 프로그램 등은 컴퓨터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에게는 소비자 대상의 새로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온라인 게임 기업을 제외한 다양한 기업에서도 프로모션을 행하고 있다. 필자가 속한 회사에서도 PC방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G존 PC방'을 런칭하여 소비자뿐만 아니라 사업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앞서 밝혔듯 PC방에 대한 대중들의 부정적인 인식 전환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많은 PC방들이 브랜드화 되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내세우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다방면에 걸쳐 노력하고 있지만 대중들의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필자는 관련 정부 부처에서도 PC방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개정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PC방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규제 정책을 통해 '음지 산업에서 양지 산업으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렇게 민관이 합심한다면 대중들의 인식 전환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새 정부가 모든 국민의 기대 속에 출범하였으므로, PC방 산업도 '경제'와 '실용주의'의 시각에서 바라봐주기를 기대한다. 또한, 관련 업계에서는 PC방을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PC방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온라인 게임 산업에 종사자로서 필자도 함께 소비자와 관련하는 이들이 모두 만족하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할 것을 다짐해본다.
 

/엠게임 대표이사 권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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