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타게임즈의 화제작 <GTA5>의 서비스 약관이 PC방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최근 게이머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락스타게임즈 소셜클럽으로부터 <GTA5> 계정이 영구정지 당했다는 게시물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유저들은 자신이 영구정지를 당한 이유를 해킹이나 불법프로그램 사용 등이 아니라  PC방에서 접속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소 황당한 주장이지만 이는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락스타게임즈는 하나의 계정으로 여러 PC에서 접속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이런 사항이 확인될 경우 제재한다고 밝혔고, 자사의 최종 사용자 라이선스 계약(End User License Agreement, EULA)에 의거해 계정을 영구정지하거나 게임 소유권을 박탈한다고 설명했다.

PC방에서 <GTA5>를 플레이하지 말라고 선고한 것으로, PC방을 즐겨 찾는 한국의 게임문화에 대한 몰지각함에서 나온 처사로 보인다.

<GTA5>는 지난 4월 PC 버전을 출시하면서 게이머들의 이목을 다시 한 번 집중시켰고 PC방 업계의 이목도 집중시켰다. PC방 업계에서는 <GTA5>가 PC방을 찾지 않던 진성 게이머들의 발길을 이끌 카드로 지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PC방에는 온라인게임 일변도의 게이밍 환경이 조성되어 있고, 업계에서는 PC방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나 <디아블로2>, <카운터스트라이크>, <레인보우식스>처럼 PC방에서 성공한 패키지게임이 있는 만큼 <GTA5>에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PC방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 이상 <GTA5>를 포함한 그 어떤 외산 패키지게임도 국내에서 흥행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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