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가 기승을 부리면서 PC방은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게임사들은 PC방 이벤트를 조기 종료했고, PC방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오프라인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는 등 여파가 상당하다.

이처럼 PC방이 힘겨운 비수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PC방을 대표하는 주말 행사로 자리잡은 ‘리그오브레전드 전국 PC방 토너먼트’는 메르스를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메르스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다수의 플레이어가 모이는 ‘전국 PC방 토너먼트’의 중단이나 연기를 고심했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고 전하며 당분간 ‘전국 PC방 토너먼트’를 당초 예정대로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아직까지는 지역사회를 통한 메르스 확산이 발견되지 않았고 방역당국도 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감염경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세 번째 고비로 지목된 24일 전까지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사전에 대회 개최를 신청한 PC방 업주와 참여를 신청한 유저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PC방에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일은 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메르스 이슈가 부상하면서 PC방 대회 참가자가 급감하거나, PC방 업주가 대회 신청을 철회하는 것은 아닌지 오히려 내부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며 “PC방 업계는 차분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첨언했다.

실제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이후 많은 PC방에서는 손 세정제와 주변기기 세척제를 비치하고 있고, 일부 PC방에서는 자리마다 물수건을 비치하거나 매장을 소독하는 등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만일에 대비해 6월부터 ‘PC방 전국 토너먼트’ 참가자들에게 손 세정제와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다며 메르스 대응이 소홀하지는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메르스 사태를 계속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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