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어나고 있는 협업 성공사례, PC방도 협업 통해 활로 개척해야…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협업’이 소상공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됐다. 정부도 소상공인 협업 사례를 늘리기 위해 협동조합 지원정책을 꺼내들었고, PC방 역시 협업으로 인한 성공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미 충분한 가능성이 검증된 셈이다.

먼저 다른 업종의 성공사례를 살펴보면 수제화 골목을 형성해 우리나라 수제화 산업의 저변을 확대시키고 있는 성수동수제화협동조합의 사례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12년 수제화 종사자들이 뜻을 모아 조합을 설립한 이후 성수동은 수제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울산제과점협동조합의 경우 10개의 영세제과점 업주들이 모여 공동브랜드를 출시, 공동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품질도 향상시켰다. 동네빵집 업주들의 성공사례로 손꼽히며 무엇보다 공동 판매장을 개소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PC방 업계에서는 이른바 ‘송파모임’으로 불리는 협업 성공사례가 유명하다. 상권모임을 통해 자체적인 게임대회를 개최하던 것에서 나아가 전국 규모의 대회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리그앤토너먼트를 통해 대통령배 이스포츠대회를 맡아 진행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

이와 함께 지분투자 방식의 창업이 활성화되면서 PC방 업주들이 연합해 공동브랜드를 출시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PC방 먹거리에서 시작해 PC, 모니터, 가구, 전용선 등 각종 설비를 공동으로 매입하면서 단가를 낮추고 수익률을 높여가고 있다.

이 같은 협업사례는 PC방 업계 전체로 조금씩 확산되며 운영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단순히 각종 설비의 도입 단가를 낮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송파모임과 같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해 많은 업주들과 공유, 개인이 아닌 ‘우리’라는 공감대 형성을 통해 출혈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까지 조성되고 있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작은 공동구매에서 시작해 추후에는 공동브랜드 출시 및 동일한 회원 혜택 제공 등 대기업만인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바로 협업”이라며 “더 나아가 타 업종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