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님이 식음료 셀프서비스 할 경우 소액 할인하는 PC방 등장
- 매장은 커졌는데 알바 수 줄어든 PC방 업계 실정 반영된 현상

최근 몇 년간 PC방 업계에서는 다양한 먹거리 상품을 활발히 도입했고, PC방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손님이 앉은 자리에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대형 PC방을 중심으로 이런 현상과 정반대의 움직임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손님이 직접 카운터로 와 먹거리 상품을 주문하거나, 음식을 먹고 나서 쓰레기 및 접시를 카운터로 가져올 경우 가격을 할인해주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이런 할인 요금제를 시행했다는 한 PC방 업주는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기 위해 음식을 배달하거나 접시를 치우는 일을 줄이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독특한 할인 요금제가 대형 PC방에서 시작된 원인은 대형화 추세와 선불결제기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대형 PC방을 중심으로 선불결제기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아르바이트 근무자 고용은 줄고 있는 반면, 해마다 가속화되고 있는 PC방 대형화 추세는 카운터와 구석자리와의 거리를 점차 벌리고 있다. 덕분에 PC방 아르바이트 근무자의 업무 강도는 예전과 달라졌다.

그런데 대형 매장에서 음식 배달에 급급하다보면 매장 전체를 관리해야 하는 본연의 업무에 소홀해질 수 있고, 아르바이트 근무자가 카운터를 자주 비울 경우 이를 노리는 범죄도 횡행할 수 있다.

때문에 이런 할인 요금제는 변화하고 있는 환경에 맞춰 PC방이 살아남기 위해 아르바이트 근무자의 업무 강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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