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4월호(통권 29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즈텍씨엔에스는 2003년부터 PC방에 PC를 공급해온 12년 베테랑 PC방 전문 업체다. PC방 시장만을 사업무대로 전문적으로 활동해온 까닭인지 사업분야도 PC 조립, 공급을 기본으로 모니터 총판, PC방 전용 책상 설계·제작, 선불결제기 총판까지 PC방과 관련된 사업 영역에는 모두 진출해 있다. 아즈텍은 오랜 구력을 자랑하지만 PC방 인접 분야 밖으로 한눈을 팔지 않는 등 사업역량을 집중해온 명실상부 PC방 업계 대표 사업체 중 하나다. 아즈텍의 서경진 대표를 만나 아즈텍의 발자취와 미래를 들어보았다.

PC방처럼 꾸며진 아즈텍
용산전자상가 단지 내 나진상가에 둥지를 틀고 있는 아즈텍의 사무실은 얼핏 보면 PC방의 축소판처럼 보였다. PC방만을 대상으로 12년간 사업을 영위해온 탓인지 아즈텍이 유통하는 제품들로 구성된 PC와 책상 10여 개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었다. 서경진 대표는 제품들간의 문제점은 없는지, 실제 설치시에만 경험할 수 있는 현장 애로는 없는지, 또 한 발 더 나아가 더 나은 운영 환경을 찾기 위해 PC방과 유사하게 PC와 책상들을 설치해서 구동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 PC와 책상들에는 최근 PC방의 트렌드를 대부분 엿볼 수 있었다. 27~39형 모니터, 보급-게이밍-기계식 키보드, 보급형 마우스에서부터 맥스틸 게이밍 마우스, 선불결제기, 다양한 크기의 매립형 책상 등이 골고루 섞여 있었다.

혹여나 현장에서 겪을지 모를 불편이나 문제점을 사전에 찾으려는 노력과 보다 나은 방법을 찾으려는 고민이 녹아들어 있는 것이 느껴졌다.

“아즈텍이 전하는 PC방 현장 목소리를 제이씨현이 잘 반영해줬다”
제이씨현시스템의 유디아 모니터 총판답게 아즈텍에는 다양한 유디아 모니터가 진열되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디아 모니터는 서경진 대표가 제이씨현과 함께 만들어온 제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경진 대표는 “유디아 모니터가 PC방 시장에 제품을 선보이자마자 잘 팔린 것은 아니었다”며 “아즈텍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PC방 업주님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의견을 수렴하려 노력했고, 제이씨현은 아즈텍의 의견을 제품 생산에 즉각 반영해줬다”고 전했다.

색감, 알루미늄 베젤, 일체형처럼 매립되는 강화유리, 밝기 등 유디아 모니터의 특징들 중 상당부분이 아즈텍의 노력과 제이씨현의 신뢰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고 한다.

실제 유디아 모니터는 보급형 조차도 350칸델라로 여타 보급형 모니터들이 200~250칸델라인 것과 비교해 상당히 밝다. 전면금연화를 전후로 PC방 인테리어와 조명이 점차 밝아지고 있는 탓에 PC방 업주들이 기존보다 밝은 모니터를 원한다는 점에 집중해 제품의 밝기를 높인 것이다.

아즈텍이 PC방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또 하나의 결과물은 바로 매립형 책상이다. 지난해 특허를 취득한 아즈텍 매립형 책상은 발받침대 안에 PC 케이스 없이 PC 주요 부품을 수납시켰다. 폼펙터를 그대로 반영해서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가 튼튼하게 고정되어 고객이 발을 구르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설계했다. PC 케이스가 없어진 만큼 책상 아래 공간이 조금 넓어지고, 발을 올려놓을 곳이 생겨 나름 편의성이 추가된 셈이다. 물론 발받침대 자체의 공간은 PC 케이스의 그것보다 넓어 공랭용 공기 자체가 많고 대형 쿨러가 별도로 장착되어 있어 공기 순환 문제도 해결되어 있었다.

재미있는 것은 책상 크기가 여러 종이었다. 서경진 대표는 “PC방마다 모니터의 크기가 다르고, 매장의 환경도 각기 다른 만큼 책상 크기를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PC방 업주의 다양한 기준에 폭넓게 맞춰온 경험을 소개했다.

오랜 경험, 그 기저에는 약속과 책임이 있었다


아즈텍이 PC방 현장을 잘 알고 오랜 기간 PC방 업계와 함께 해올 수 있었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서경진 대표는 “우리가 판 물건을 반드시 책임지고, 약속은 지킨다”다며 약속과 책임에 대한 지론을 밝혔다.

아즈텍이 12년 동안 사업을 영위하는 동안 많은 중소기업이 폐업을 하는 것을 보아왔다고 한다. 당연히 아즈텍이 유통하던 제품의 제조사가 폐업한 경우도 있었다. 보통은 제조사가 도산하면 유통사가 제품을 책임지지는 않는다.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현실적으로 그렇다. 하지만 아즈텍은 자신들이 판매한 물건에 한해서는 사설수리점을 고용해서라도 수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조사가 폐업한 경우 무상수리는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개별로 사설수리를 맡기는 것보다는 저렴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었다.

서경진 대표는 12년 동안 아즈텍을 이끌어오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더라도 PC방 분야에 초점을 맞춰온 외골수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데 그치지 않고 PC방에 보다 잘 어울리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제조사에 PC방 특화 상품의 개발을 요청할 만큼 애정과 적극적인 면모도 엿보인다. 서경진 대표는 어려워지는 PC방 영업 환경을 개선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아즈텍이 되겠다는 말로 인사말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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