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불기기 통해 계정 도용하는 사례 부쩍 늘어
- 분쟁 가능성 높아 비밀번호 설정 등 안내해야…

최근 PC방 업계에서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고 관리 편의성이 좋아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선불기기로 인해 고객과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선불기기 도입으로 발생하는 문제점 중 가장 난감한 사례는 고객과 고객 간 도용이다. 선불기기에서 노출되는 회원정보를 도용해 PC를 이용하는 형태인데 고객과 고객 간의 분쟁, 나아가 고객과 PC방 업주의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용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원인은 PC방 회원가입 과정에서 고객이 비밀번호를 1111이나 0000 등 무의미하게 설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선불기기는 고객이 본인의 계정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ID의 일부만 입력해도 연관되는 계정 목록을 노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고객이 본인의 ID와 유사한 회원목록을 살펴볼 수 있고, 비밀번호를 1111이나 0000 등 무의하게 설정한 계정이라면 쉽게 도용해 적립 시간을 이용해버리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극히 일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지만 청소년 범죄의 유형상 입소문이 타고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러나 선불기기의 도입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피해 정도나 분쟁이 급격하게 확대될 소지가 다분해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결국 매장 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원천적으로 회원가입을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비밀번호를 어렵게 설정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또한 비밀번호를 쉽게 설정할 경우 도용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안내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실제 도용 사례가 발생한 PC방의 경우에는 고객을 대상으로 비밀번호 설정을 어렵게 하도록 하고, 도용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과 함께 비밀번호 설정 등의 책임은 고객에게 있다는 점을 명시하는 안내문을 눈에 잘 띄는 공간에 부착한 상태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주로 어린 학생층이 친구들의 계정을 도용하거나 회원가입 목록을 뒤져 적립시간이 남은 계정을 찾아 도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도용사례를 모두 감시할 수 없기 때문에 안내문을 부착해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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