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업그레이드 트렌드 확산에 일조한 노하드솔루션에서 오히려 주변기기 설정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업주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PC방 업계는 중저사양 온라인게임의 확대, 전면금연화, 경기침체 등의 복합적 원인으로 원포인트 업그레이드가 자리매김하면서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 고객이 직접 접하는 입출력 장치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졌다. 게이밍 키보드를 넘어 기계식 키보드가 확산되고 있으며, 모니터는 39형, 80~144Hz 이상, QHD~4K 등의 사양을 갖춘 제품들의 도입이 크게 늘었다.

당연히 주변기기 제조사와 유통사는 지난해부터 관련 신제품들을 대거 출시하기 시작했고, PC방 업계로서는 제조사들의 선의 경쟁으로 더 다양하고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이런 신제품들과 관련해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인식오류, 오작동, 화면 이상 등 유형도 다양하다. 키보드는 장비 인식오류, 특정 키 오작동이 많고, 마우스는 미인식 및 미작동 사례가 많다. 모니터는 케이블 교체 미인식이나 화면 이상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기기 자체 결함인 경우도 있지만 노하드솔루션 설정 문제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하드솔루션으로 인해 주변기기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일반 설치가 아닌 이미지 리스토어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4시간 업종인 PC방의 특성상 영업 공백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 설치 보다 미리 만들어놓은 마스터 이미지를 복원해 설치시간을 줄이는 방법이 종종 이용되고 있는데, 해당 마스터 이미지 제작 당시의 하드웨어 환경에 따라 새로운 제품들의 호환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설정값을 변경해주거나 새로운 드라이버들을 반영한 마스터 이미지를 재차 적용할 경우 문제가 해결된다.

간혹 노하드솔루션 자체의 문제인 경우도 있는데, 주로 불법 노하드솔루션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제품의 복제품이라 국내 유통되는 제품과 드라이버를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하거나 버그로 인해 데이터 병목현상이 나타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경우 기술지원이 불가능해 마땅한 개선책이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 주변기기 문제는 기기 자체의 문제 외에도 노하드솔루션 설치과정이나 설정값에 의한 문제도 보고되고 있는데, 새로운 제품 도입시 1~2개만 먼저 설치해 작동 상태 등을 살펴본 뒤 교체하는 것이 좋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제조․유통사는 물론 노하드솔루션에도 설치 과정 등을 함께 문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