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3월호(통권 29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이매직의 G키보드는 지난 해 기계식 키보드의 확산 속에서도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G키보드2가 새롭게 선보였다. PC방만을 고려해 설계되었다는 G키보드2는 어떤 부분들이 변하였는지 살펴보았다.

   
완전히 다른 외형 설계
첫인상부터 환골탈태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완전히 다른 외형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G키보드2’라는 로고가 없다면 다른 브랜드 제품이라고 착각할만한 정도다.

첫 인상은 타자기형 키보드라는 느낌이다. 평판의 바디 위에 축의 일부와 키캡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흡사 타자기 버튼을 연상시키는 형태다. 축은 플런저 방식이며, 이전 제품들에 비해 부드러워져 피로감이 적고 소음도 적다. 다만, 타건감이 다소 감소했는데 이는 호불호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부드러워진 키감이 돋보이는 것은 바로 스페이스바다. 동사의 기존 제품들 대비 키감이 부드러워진 것은 물론 중앙과 좌우 어디를 누르든 동일한 키입력이 가능해 게이밍 키보드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완성시켰다.

테두리에 LED를 두른 G키보드2
키보드를 PC에 연결하고 작동시키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키보드 테두리에 LED 조명이 둘러져있다는 점이다. 시각적으로 매우 인상적이며, 색상과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PC방 환경에 맞춰 조절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키보드 키캡에 백라이트가 배치되는 것은 보편적이지만, 테두리를 LED 조명으로 두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적어도 PC방에 공급되던 키보드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테두리 LED 조명은 기능키(Fn)와 페이지업/페이지다운키를 이용해 밝기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물론 완전히 끄는 것도 가능하다. LED 컬러는 기능기 옆에 있는 문서키로 순차 변환시킬 수 있으며, PC 전원을 켜도 마지막에 설정되었던 조명 색상이 기억된다. 지원색상은 무지개색 7컬러다.

일부 스탠드넥이 낮은 모니터의 경우 테두리 LED 조명이 모니터 하단에 반사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밝기를 조절하면 반사광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사운드바가 있다면 스탠드 위나 앞에 사운드바를 위치시키는 것만으로도 반사광이 해결된다.

사실상 방수 제품
G키보드2는 이전 G키보드 LED의 장점이었던 완전방수 기능이 제외됐다. 많은 PC방 업주에게 호평을 받은 기능을 제외했다는 것이 의아할 수도 있지만, 방수 기준상 완전방수만 아닐 뿐 일반 이용환경 하에서는 사실상 완전방수 수준을 갖췄다.

키보드 하우징 안의 축과 기판이 방수 구조로 구성되어 있는데다가 하우징과 축 역시 압착 상태로 결합되어 있어 키 사이로 물을 쏟아도 기판에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기술적으로 완전방수가 아닌 만큼 물에 일정 시간 담근다면 기판이 침수될 수 있다. 굳이 나누자면 생활방수와 완전방수의 중간 정도인 셈이다.

물속에 담그지만 않는다면 약하게 흐르는 물로 세척하는 정도는 가능해 청결 유지에 유용하다.

최고보다는 최적화
G키보드2를 살펴보니 최고는 아니다. 아무리 노하우를 녹여냈다고 해도 플런저 키보드가 기계식 키보드보다 키감이 좋을 수는 없다. 완전방수 기능도 제외되었으니 방수 부문에서도 더 이상 최고는 아니다. 기능키로 몇 가지 기능 조작이 가능하지만 매크로키나 미디어 휠키 등은 없으니 기능 지원 부분에서도 최고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모두 되돌아보면 모든 부문에서 과락없이 중상급 이상의 성능과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리하게 최고의 기능 하나를 갖추기 보다는 PC방에서 요구하는 기능들을 두루 우수하게 갖추는 것을  선택한 것이 G키보드2라고 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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