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탐방] 톡톡 튀는 개성의 와사비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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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탐방] 톡톡 튀는 개성의 와사비망고
  • 승인 2015.03.31 15:45
  • 최승훈
  • editor@ilovepc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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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3월호(통권 292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PC방의 호응 덕에 성장할 수 있었다”
PC 부품이나 주변기기 관련 기업은 손으로 셀 수 없이 많고, 그만큼 다양한 기호에 대응하는 제품이 존재한다. 소비자의 트렌드에 따라 때로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이나 브랜드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PC방 업계에 모니터로 잘 알려진 와사비망고는 기업이 설립된 지 불과 1년이 갓 지난 신생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사비망고라는 브랜드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는 사실은 와사비망고가 소비자의 트렌드에 잘 부응해왔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또한, PC방 업계가 요구하는 필요충족성능을 모두 갖췄다는 의미기도 하다.

와사비망고를 방문해 김동원 이사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회사 이름을 왜 ‘와사비망고’라 했을까? 사주가 와사비나 망고를 좋아하기 때문일까? 김동원 이사의 답은 의외로 “잘 기억되기 때문”이란다. 회사 설립 당시 어떻게 하면 신생 기업의 이름을 기억해줄까를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이름이었다고 한다. 당췌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는 조합이었지만 거부감도 없었고 며칠이 지나도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도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이름일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고 한다.

어찌보면 근사한 이름보다는 생존을 위한 실용성을 우선하는 발상과 이를 선택한 결정이 와사비망고의 개성이자 정체성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와 경쟁하기 보다는 우리가 추구했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와사비망고입니다.”

와사비망고의 정체성이 담아낼 제품의 지향점도 외부가 아닌 내부를 향하고 있다는 점도 독특했다. 김동원 이사는 소비자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경쟁을 안 할 수는 없지만 경쟁을 우선 고려하다보면 결국 와사비망고만의 고유한 색채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가능한 자체적으로 수립한 목표에 부합되는 제품을 만들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초, 신생 와사비망고가 PC방 업계에 노크하면서 선보인 제품은 화면주사율이 120Hz인 제품들이었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는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지만 PC방 업계에는 흔치 않은 고사양 제품이었다. 더욱이 플리커 프리 기능이 더해져 있어 장시간 이용해야 하는 PC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와사비망고가 바라봤던 틈새 시장은 실존했고, 지난해 PC방 업계에만 수만 대의 모니터를 공급했다.

뜻하지 않은 장벽도…
와사비망고가 승승장구한 것만은 아니고, 우여곡절도 있었다. 든든한 지원군처럼 느껴졌던 노하드솔루션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사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의 고급화, 즉 원포인트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된 배경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등 인기게임들의 PC 요구사양이 낮다는 점과 노하드솔루션의 도입에 따른 재투자 항목의 변경이란 원인이 있었다. 그런데 고성능 모니터의 도입의 단초가 되어준 셈인 노하드솔루션에서 오히려 화상 오류가 나타났던 것이다.

노하드솔루션이 설치되는 과정에서 설정값이 최적화되지 못해 간혹 이미지 로딩에 병목현상이 나타났고, 그 결과 마치 패널이나 AD보드가 고장난 것과 비슷한 화면이 출력됐다. 설립 1년이 채 안된 회사에서 마주한 문제였으니 심리적 부담감이 상당했을 터다. 다행히 해당 PC에 어떤 모니터를 가져다 놓아도 동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고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김동원 이사는 지금이야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당시에는 제조공장 교체까지 논의할 만큼 심각했다고 회고했다. 덕분에 모니터 외 PC 환경 자체에 대해서도 좀 더 폭넓게 바라보는 시각과 이를 검수하는 노하우도 얻게 되어 차기 제품들의 완성도를 높이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쌓이는 경험이 그대로 제품에
와사비망고는 신생 기업답게 경험한 것들이 새로운 제품에 속속 담겨지고 있었다. 김동원 이사는 올 상반기 내로 39형 144Hz 모니터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PC방 업계가 FHD 39형과 고성능 32~34형으로 양분화되고 있는 터라 모험일 수도 있다.

   
김동원이사는 모든 PC방에서 39형과 144Hz를 선호하지는 않겠지만, 지난해 제품 판매 결과가 고성능 모니터에 대한 수요를 증명해준 터라 39형 144Hz의 수요는 분명히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 사람의 눈은 83.68Hz 정도로 디지털 신호를 관측하기 때문에 84프레임까지는 인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게임은 프레임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편차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84Hz보다 다소 높은 수준까지는 프레임 변화를 느낀다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 와사비망고가 바라본 것이 바로 이점이다.

80Hz나 100/120Hz로 현실적인 성능에 맞출 수도 있었지만, 기왕이면 최대 프레임을 구현할 수 있는 144Hz 제품은 그만큼은 만족도를 선사할 것으로 봤던 것이다.

와사비망고가 고려했던 것은 가격이었다고 한다. 소량 구매인 일반 소비자 시장과는 달리 수십에서 수백 개를 구매하는 PC방 시장에서는 작은 차액이 큰 차이로 이어진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터라 가격만은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한다. 기존 제품들과 가격차이를 좁혀 선택지 안에 놓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생기업 와사비망고는 이제 1살이 되었다. 비록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젊은 혈기는 도전적인 제품으로 그 색채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다. 고성능 모니터의 대명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와사비망고의 행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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