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도우 라이선스 적용 범위 확대 예고
- MS 정책 안내 및 법률 자문 돕는 헬프데스크 운영
- 조합-MS, 상호 간의 윈윈 정책 지속 논의 약속

앞으로 MS의 PC방에 대한 윈도우 라이선스 정책이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 이하 조합)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사장 김 제임스)는 1월 2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PC방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식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 제임스 사장, 조합 최승재 이사장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양해각서는 PC방에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보다 합리적인 라이선스 정책을 수립해가기 위한 상호 협력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공동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승재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PC방은 한국 IT 산업의 첨병으로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는데 경기 침체 및 여러 이슈로 어려움울 겪고 있다”며 “단속을 통한 고소고발 등 기존 방식보다는 정품을 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는 상생 방안이 절실하다”는 말로 이번 MOU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어 이번 MOU가 완성이 아닌 시작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것을 고민하고 이견을 좁혀가면 분명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 제임스 사장은 “한국의 PC방 업계와 함께 힘을 모아 윈윈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협력과 논의를 통해 보다 나은 방안들을 찾아가는 것은 한국 정부의 창조경제와도 맥을 같이 한다”며 PC방 업계와의 상생을 공언했다.

이번 협의에 따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PC방 운영 환경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의 윈도우 라이선스 도입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당장 일반 PC와 노하드 솔루션, OEM과 COEM 그리고 SPLA 등 다양한 상황과 그에 따라 서로 다른 라이선스가 적용되는 문제에 대해 정품 윈도우를 구비하는 ‘원키(ONE KEY)’ 정책으로 대부분 단일화하기로 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공급채널을 모두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 PC방도 대규모 구매라인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실질적인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PC 교체나 업그레이드 시에도 정품 윈도우 탑재에 따른 중고가격 상승 등 추후에도 경제적  이점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정품 구매에는 경제적 부담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매 비용 절감 등이 첫걸음이며, 이번 MOU 역시 협의의 결과물인 만큼 추후 협의를 통해 보다 나은 개선안을 마련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신 CPU와 그래픽카드 등을 빗대어 지금은 20만 원이 넘는 고가의 부품과 (가격이)같다면, (기계식)키보드와 같이 저럼한 가격에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10만 원대 초중반에 공급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외 메인보드 교체에 따른 윈도우 라이선스 종료 문제에 대해서는 고장이나 수리를 위해 메인보드 등을 비슷한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은 무관하다며, PC 사양을 높이거나 PC를 교체 등의 경우는 부득이 라이선스 종료에 해당된다고 기준을 명확히 했다.

윈도우 라이선스 안내, 법률 지원 및 업계 애로사항 청취 등의 목적으로 PC방 헬프데스크도 운영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지원하고 콘텐츠조합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당장은 PC방 위주로 활동하지만, 차후 소상공인 전체에 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헬프데스크가 운영되면 PC방은 많은 부분에서 이점이 생긴다. 정품 재구매 여부에 대한 상담은 물론 일부 영업점의 고가 정책 제한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라이선스 관련 분쟁이나 유권해석 등 이견이 있을 경우 중재의 역할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양측은 윈도우 라이선스 정책의 업계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업무 혁신, 정보화 교육, 사회공헌 등과 같은 대외 활동을 공동 수행해 PC방 업계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조합 최승재 이사장은 “이번 상호 협력이 PC방을 시작으로 추후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까지 확대가 되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 무엇보다 소상공인들의 라이선스 위반에 따른 피해가 최소화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 제임스 사장은 “이번 MOU는 PC방 업계의 현실을 반영해 상생의 차원에서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PC방 소상공인 사업자 및 이용 고객들도 안심하고 정품 소프트웨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소기업·소상공 분야에서 정품 라이선스 문화 정착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되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12월 주요 컴퓨터 유통상가 6곳과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환경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상호협력에 나선바 있다. 또한 지난해 9월 전국 재생 PC 업체 20곳과 정품 라이선스를 탑재한 재생 PC 활성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업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한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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