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1월호(통권 290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직접 만들어 더 우직한 리더스소프트의  선불결제기 멀티셀프
리더스소프트는 선불기와 상품권 판매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물건은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리더스소프트 제품의 장점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리더스소프트의 선불기 생산 공장을 방문해 최대열 공장장을 만나 리더스소프트의 장점을 직접 들어보았다.

대를 이어 ‘자식처럼’ 만들어
사실 최대열 공장장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형 설계를 비롯해 10년 넘게 생산라인을 지켜온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설계하고 또 만들어낸 멀티셀프, 터치캐시, 멀티캐시 등이 모두 ‘자식같다’고 한다.

최대열 공장장은 “(멀티 시리즈들은)내 자식과 같은 데, 어디 가서 못났다는 소리를 듣게 하고 싶지 않아 출고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최대열 공장장이 안내해준 생산라인에는 자신을 포함해 4명의 기술자가 업무를 분담해 생산에 전념하고 있었다. 3명의 기술자는 최소 20년 이상 금형 분야 일을 해온 전문가들로 늘어나고 있는 멀티 시리즈의 주문량을 소화해내느라 분주했다.

생산 과정을 살펴보니 도장을 제외한 모든 생산 과정이 직접 이뤄지고 있었다.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반영하고 품질관리를 엄격하게 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제작과정이 한 곳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외주작업을 배제한 배경을 설명했다.

자체 보유한 NCT기계로 제단된 강판을 절곡기로 외형을 만든 뒤 용접이 이뤄지면 1차적인 외형이 완성되었다. 이후 임베디드 컴퓨터와 모니터가 장착되는 과정으로 조립이 이뤄졌다. 특히 모니터는 공급사에서 직접 출장을 와서 품질관리를 해주고 있었다.

최대열 공장장은 권호안 대표의 ‘결제를 똑부러지게 하되 문의나 기술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정책’이 불량을 없애는 기초가 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주문량 증가 “인정받아 보람차”
최대열 공장장은 요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한다. 갑작스레 날씨가 추워진 가운데 주문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란다. 주문량이 늘고 있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주문이 늘어난다는 것은 만들어낸 제품이 소비자에게 인정받는다는 의미이기에 남다른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현재 월 기준 통상 150대를 생산해 출하하고 최대 200대까지 출하할 수 있다며 숙련도와 노하우를 자부했다. 우리나라가 오랜 내수 침체와 해외 외주 생산의 확산으로 국내 금형, 판금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생산라인이 쉬지 않고 가동된다는 것만으로도 직원들의 자부심은 컸다. 또한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추진한 권호안 대표의 결단에도 감사와 지지를 보내고 있었다.

사실 생산 단가만 놓고 본다면 해외 외주 생산이 더 저렴하다. 하지만 리더스소프트 권호안 대표는 생산라인과 기술팀 그리고 영업팀이 유기적으로 교류하며 대응하는 장점을 선택했다. 물론 생산된 완성품을 빠르게 전국 각지로 보낼 수 있는 물류의 장점도 멀티셀프 보급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실제로 영업팀과 CS팀에서 PC방 업주들께 요청을 받거나 트랜드를 발굴하면 최대열 공장장에게 전달되는데, 이를 빠른 시간 내 가장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물론 만들어진 것만 공개하는 것도 리더스소프트의 특징이다. 개발 컨셉이 아닌 실제 생산해 본 상태에서 제품을 공개하는 정공법을 고집하고 있다.

이는 자체 생산라인이 있기에 가능한 방법으로 소비자가 인지와 실구매 사이의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리더스소프트는 앞으로도 이러한 자체 생산라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며, 이를 잘 투영해내는 최대열 공장장의 설계와 운영이 멀티 시리즈의 공급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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