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혈경쟁은 방학 때문에, 요금인상은 신년 맞이한 운영계획 일환

겨울방학에 돌입하면서 일부 상권의 PC방에서는 출혈경쟁이 발생하고 있지만, 오히려 일부 PC방 업주들은 요금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말연시를 맞은 PC방 업계에 상반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이처럼 같은 시기에 상반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연말연시와 겨울방학에 돌입하는 학교의 일정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겨울방학을 앞둔 시점에서는 PC방 상권마다 집객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출혈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곤 했지만, 동시에 일부 PC방 업주들은 신년을 앞두고 장기적 운영계획의 일환으로 요금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년을 맞이해 요금인상을 단행하려는 PC방 업주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고객들의 반감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의도가 크다. 각종 공공요금과 담뱃값의 인상 등으로 인해 요금인상의 당위성이 쉽게 전달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이에 대해 한 PC방 업주는 “내년부터는 최저임금부터 시작해 대부분의 물가가 인상되면서 지금의 PC방 요금체계로는 영업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고객들이 체감하는 물가인상분에 따라 자연스럽게 1월 1일부터 시간당 요금을 인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출혈경쟁이 발생한 상권도 많다.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순차적으로 겨울방학에 돌입하면서 PC방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판단하고 요금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PC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고질적인 병폐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방학을 전후해 출혈경쟁이 발생하는 상권이 증가하지만 2015년을 맞이해 요금인상을 계획하는 업주들도 많다”며 “독단적으로 요금인상을 단행해 성공한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어 2015년은 예년보다는 좀 더 요금현실화가 이뤄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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